[대구] "개교 100년, 재도약의 원년으로"

2006. 1.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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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중ㆍ고와 대구, 현풍 초등학교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대구 교육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들 학교는 저마다 100주년 기념관 건립과 자랑스런 동문 발굴,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며 한 세기를 조명한다.

1906년 10월15일 영남지역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으로 문을 연 대구 중구 대신동 계성중ㆍ고는 미국 북장로회 안이화(J. E. Adams) 선교사가 제일교회 사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것이 모태로, 1911년 첫 졸업생 12명을 배출하는 등 지금까지 6만여명의 인재를 길러냈다.

1919년 3월8일 전교생 46명이 학교근처 큰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던 계성중ㆍ고는 올 삼일절을 하루앞둔 2월28일 선배들의 뜻을 기려 대구백화점까지 행진하며 그날의 감격을 재현한다.

지난해 5월 '100주년 기념행사 출범식'을 연 이 학교는 장학재단 설립, 백두산 등반대회, 자랑스러운 계성인상 시상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계성고는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8년 서구 상리동으로 이전하면서 자립형사립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계성고 정인표(56) 교장은 "계성은 시인 박목월과 소설가 김동리, 한글사전을 처음으로 편찬한 이윤재, 작곡가 현제명, 올림픽 유도금메달리스트 안병근 김재엽 이경근 등 사회각계의 인재를 배출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100년을 위해 도약하는 해"라고 말했다.

1906년 12월21일 대구 최초의 공립학교로 문을 연 중구 봉산동 대구초등학교도 교내 체육관 인근에 교실 2개 크기의 100년관을 추진중이다.

80년대를 전후로 전교생이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명성을 떨쳤던 대구초교는 지금은 도심 공동화현상 등으로 한 학년이 3개반 80명에 불과하다. 김재박 현대유니콘스 감독과 정치인 박철언, IOC위원을 한 김운용씨 등이 이 학교 출신.

이 학교 김영욱(56) 교감은 "대구 도심에서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긍지를 드높이기 위해 옛 자료를 많이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1906년 4월1일 사립 구양학원으로 설립, 1910년 현풍공립보통학교로 인가된 달성군 현풍면 현풍초등학교는 조선시대 현풍현 관아가 있었던 곳으로 150살이 넘는 팽나무와 참느릅나무, 신갈나무 등 공원 같은 학교다.

지난해 2월까지 1만3,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 건물은 한국전쟁 때 소실돼 아쉬움이 크다.

현풍초교 정재복(56) 교장은 "100년전 현풍이 군에서 면으로 쇄락했는데 최근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들어서는 등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가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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