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보험범죄' 달인인가(종합)

2009. 2. 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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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전복에 20여개 상품서 6천만원 수령부인.장모 방화살인 의혹 증폭(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보험사기 의혹 행각이 속속 드러나 보험금을 노린 아내.장모 방화살인 혐의를 짙게 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강은 덤프트럭을 운전하던 지난 98∼99년 2차례에 걸쳐 트럭 화재로 1천300만원과 2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또 99년에는 불이 난 트럭을 도난당했다며 5천700만원을 수령했다.이어 2000년에는 자신이 세를 내 운영하던 순대가게 화재로 3천6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2000년 10월에는 자신이 몰던 티코승용차가 전복되는 자차사고로 140일을 입원한 뒤 6천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등 3년에 걸쳐 5차례에 걸쳐 모두 1억8천6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특히 티코 전복 사고로는 가입해 놓았던 20여건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수령했다.

별다른 고정수입이 없던 강은 이 사고 이전에 보험료를 매달 100만원 가량 냈으며 6천여만원을 챙긴 후 보험을 모두 해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강이 티코 전복으로 20여개 보험에서 보험금을 받은 것은 극히 비정상적인 것으로, 트럭 화재 등 앞서 4개 사고로 보험금을 받으며 학습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은 경찰 조사에서 "보험 가입을 많이 하고 싶어서 한 것뿐"이라고 형편과 어울리지 않은 보험 과다 가입에 대해 궁색하게 답했다.

강은 이어 2005년 10월 30일 네 번째 아내가 장모 집 화재로 장모와 함께 숨지기 전 3개 보험회사에 최고 6천만∼2억7천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운전자상해보험 등 4개 보험을 아내 명의로 가입해 4개 보험 최고액인 4억8천만원을 타냈다.

화재 5일 전에는 혼인신고를 해 법정상속인을 장모가 아닌 자신으로 바꿔 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강호순은 경찰에서 "화재 사고로 아내가 사망한 이후 자포자기 상태로 1년여 간 방황한 이후 여자들만 보면 살해 충동을 느꼈다"며 장모 집 화재가 자신이 저지른 방화가 아님을 강하게 전제하고 있다.

경찰은 그럼에도 강이 수 년에 걸쳐 수많은 보험상품에 가입해 보험금을 타낸 전력이 있고 그의 집에 보험에 관련된 책자까지 있는 점 등을 들어 보험금을 노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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