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나경원, 직접 봉하 와서 아방궁인지 확인하라"

최우규 기자 2011. 10. 18. 16: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18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48)의 '아방궁' 발언을 거듭 비난하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사저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다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면서 "대변인으로서 말을 거칠게 하다 보니 좀 지나친 부분은 있다. 조그마한 말실수, 조그마한 표현으로라도 가슴 아픈 부분이 있으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은 " '아방궁'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도 없는 대통령' '국민혈세를 물 쓰듯' 등 막말이 '조그마한 표현'에 불과하단 말인가"라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봉하 사저에 와서 확인하고 아방궁인지, 비판받을 부분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했다.

다음은 <노무현재단의 보도자료> 전문.

나경원 후보는 '앵무새'인가, '무뇌아'인가

- 허위발언 되풀이하지 말고, 봉하 와서 직접 확인 후 '아방궁'인지 밝혀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봉하 사저와 관련해 '허위발언'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의 이같은 행태는 '무뇌아'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자초하는 것 아닌가?

나 후보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사저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다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에 근거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대변인으로서 말을 거칠게 하다 보니 좀 지나친 부분은 있다. 조그마한 말실수, 조그마한 표현으로라도 가슴 아픈 부분이 있으면 유감을 표시한다"며 과거 봉하 사저 발언을 '말실수'로 치부했다.

나경원 후보는 더 이상 말장난으로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지 말라. '아방궁'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도 없는 대통령' '국민혈세를 물 쓰듯' 등의 막말이 "조그마한 표현"에 불과하단 말인가.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다.

참으로 답답하다. '아방궁' 주장은 봉하에 와서 직접 확인하면 쉽게 논란이 끝날 일이다. 나경원 후보는 조속히 봉하 사저로 와서 나 후보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다녀간 봉하에 와서 노 전 대통령 사저가 '아방궁'인지 아닌지 분명히 확인하고, '비판받을 부분'이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나경원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도덕성, 자질, 능력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해야 하고 '팩트'에 근거해야 한다. 팩트는 괜찮지만 이상하게 왜곡하거나 검증을 빙자한 비방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나 후보의 이런 소신이 바뀌지 않았다면, 봉하 사저에 대한 팩트부터 확실하게 밝혀주길 바란다.

<최우규 기자 banco@kyunghyang.com>

[경향블로그]

[나이스가이의 사진이야기] 아이는 일단 안고 보는 겁니다

[박래용의 '니가 기자냐'] 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

[경향논단] 진보정치가 안철수에게 배울 점

[강병한의 '여의도 정치탐험'] 쿼바디스 한나라당

[정동칼럼] 서울시장 선거, '어떻게'가 중요하다

[나경원 집중탐구] 탤런트 정치인인가 '제2의 선거 여왕' 인가

[뉴스라운드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 모르는 여성 "속옷 보인다"며 시비 끝에…

▶ 술먹는데 전화 "오빠, 뭐해"… 알고보니

▶ 감독 "13세 소녀와 성관계, 33년동안 후회…"

▶ 슈퍼주니어 1회 TV출연료가… 황당

▶ '돼지' 놀림받던 女… '화장술'로 인생역전

공식 SNS 계정 [경향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세상과 경향의 소통 Khross]-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