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재동초교' 유커에 밀리나, 주차장 개발 논란

김준석 hermes@mbc.co.kr 입력 2015. 9. 14. 21:05 수정 2015. 9. 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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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북촌에 120년 역사의 한 초등학교가 있는데 서울시가 이 학교를 주차장으로 쓰겠다며 매입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과 인사동, 북촌 일대는 중국관광객, 유커들이 쉼 없이 몰려드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신 주차난은 거의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골머리를 앓아온 서울시는 북촌 한가운데 있는 재동초등학교에 주목해왔습니다.

마침내 지난달 말, 서울시는 서울시 교육청에 공식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재동초등학교는 인근 교동초등학교와 합쳐달라, 재동초등학교는 서울시가 사겠다는 제안.

건물은 공예 관련 시설로 만들고 운동장은 유커들의 관광버스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활성화, 이런 얘기들도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오고 그래서 저희가 제안을 하는 거죠."

재동초등학교와 학무모들은 반발합니다.

1895년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개교한 초등학교를 다른 시설도 아닌 관광객 주차장으로 개발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재동초등학교 관계자]
"경제적인 논리를 가지고 120년이나 된 고종황제 때 만들어진 이런 학교들을 그렇게 한다는 것은 문제가 좀 있고…"

제안을 받은 서울시 교육청은 재동초등학교의 통폐합과 매각 등에 관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했지만 학부모 의견 수렴에 들어간 상태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중국관광객이 백20년 역사를 이겨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현장.

몰려드는 유커들이 서울 도심의 모습을 하나하나 바꿔갈 것이란 전망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herme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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