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동맹 포기 안 해..주한미군 철수는 협상용"

전준형 2016. 5. 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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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그 동안 한국이 방위비 분담액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는데요.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이 이런 발언은 협상용일 뿐 한국과의 동맹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 주자 : 만약 (북한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참혹한 일이죠. 하지만 그들의 문제입니다. 전쟁한다면 하라고 해야죠.]

트럼프는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100% 부담하지 않으면 철수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트럼프의 한반도 외교 전략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우선 "트럼프는 동맹인 한국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지하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100% 부담해야 한다는 발언은 한국과의 협상에서 꺼낼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릴 선택지 가운데 가장 마지막 시나리오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가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FTA 협정 내용 모두를 취소하려는 건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진영이 구상하고 있는 4단계 접근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과의 관계를 재설정해 협력체제를 강화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압박하도록 하고, 북한이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면 미국과 동맹들이 결의를 보여주는 수순을 밟겠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과의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협상에서도 합의를 볼 수 없다면서,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파레스는 이번 발언을 통해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한미 FTA 재검토를 요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 철수 문제도 마지막 시나리오라는 표현을 통해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실제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우리 정부에 대한 외교적 압박과 재정적 부담도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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