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테스트 통과한 여군 중위..한국판 'G.I 제인' 탄생

정지은 2016. 6.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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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은 / 육군 30사단 기계화보병대대 중위

[앵커]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전투 기술로 한미 양국 군에서 '최정예 전투원' 자격을 모두 따낸 여군 중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미 여군을 통틀어 최초의 성과인데요 그 주인공, 육군 30사단 기계화보병대대 정지은 중위를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정 중위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필승, 30 사단 기계화보병사단 중위 정지은입니다.

[앵커]
놀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육군 최정예 전투원 EIB 시험에 먼저 통과하셨고 지난달에는 한미연합사단이 주관한 우수보병휘장,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최초로 합격하셨다는데 이게 어떤 것인지 먼저 일반인들이 잘 모르시니까 그 부분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먼저 미군 EIB제도와 한국군 최정예 전투원 제도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미군은 우수한 자질과 전문성을 갖춘 보병들을 선발해서 군의 사기를 진작할 목적으로 매년 우수보병휘장 자격시험을 실시합니다.

시행된 지 70년이 넘는 긴 전통을 갖고 있어서 보병들에게 우수보병휘장을 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일입니다.

우수보병휘장은 EIB를 취득한 미국 교관들이 2주간의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감독하에 진행되는 5일 간의 평가로 이뤄집니다. 그 평가 과목은 체력검정, 주야간 독도법이 있고 응급처치, 편제장비, 개인전투 기술로 크게 3가지로 나눠서 각 과목별로 10개를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20km의 급속 행군과 사상자 후송 평가를 통과하면 비로소 우수보병휘장을 달 자격이 주어집니다.

한국군은 미군의 EIB 제도를 우리 군의 실정에 맞도록 벤치마킹을 하였고 육군 최정예 전투원이라는 명칭으로 작년부터 도입을 해서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보니까 EIB 시험에 보면 20km를 3시간 만에 간다는 것인데요. 그러면 1시간에 7km 정도 아닙니까? 이게 가능합니까? 이걸 통과하신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얼마나 어려우셨습니까, 이게?

[인터뷰]
어려움의 정도는 한국군 최정예 전투원은 20kg의 군장을 매기 때문에.

[앵커]
군장 20kg을 매고 가는 거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런데 걸어서는 저는 신장이 작기 때문에, 걸어서는 도저히 그 시간에 완주할 수 없어서 계속 3시간 내내 뛰었습니다.

[앵커]
3시간 내내 걸은 게 아니고 뛰신 거라고요?

[인터뷰]
네, 뛰어서 완주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갔을 때 거의 기진맥진하시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네. 어떤 사람들은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정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이번에 EIB 시험에 저희 한국군에서 몇 명이나 응시를 했습니까?

[인터뷰]
저희 한국군에서 50명이 참여를 했고 그중에 21명이 EIB 휘장을 달고 돌아왔습니다.

[앵커]
50명이 참여해서 21명이 휘장을 달았다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그중에 여군은 몇 분이나 계셨습니까?

[인터뷰]
여군은 4명이 있었는데 최종 합격한 것은 저 혼자만 합격했습니다.

[앵커]
여군 4명이 참가를 했는데 한 명이 했는데 그분이 정 중위님이라는 말씀이신데. 저희가 경력을 보니까 용인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을 했고 태권도 3단, 유도 3단 이렇게 들렸거든요.

그리고 2012년에 전국 여자 신인복싱 선수권 대회에서 3위, 이력이 정말 화려하신데요. 우리 군과 미군의 최정예 전투원 자격, 두 개의 시험을 치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어떤 점이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가장 어려웠던 건 급속 행군이 육체적으로는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힘들었던 건 그렇게 육체적으로 힘든 게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또 한국군의 대표로서 EIB에 참가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게 느껴지는 태극기의 무게를 견뎌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앵커]
시험은 혹시 한국에서 시험을 치릅니까, 미국에 가서 치르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시험은 미2사단이 의정부에 위치를 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평가보게 됩니다.

[앵커]
여군으로서 지옥테스트라고 불리는 혹독한 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궁금한데요?

[인터뷰]
도전 계기로는 저는 30사단에서 아주 혹독한 훈련이라고 불리는 베스트 워리어라는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그 자신감으로 한국군 최정예 전투원에도 도전을 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군으로서 이 평가에 도전한 것이 아닙니다. 한 명의 전투원으로서 그리고 군인으로서 제 한계를 다시 한 번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또한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미군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는지 실제 제가 경험을 해 보고 싶었고 그 경험을 통해서 제가 장차 용사들을 지휘하고 교육하는 데 활용하고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

[앵커]
혹시 드라마, 바쁘시겠지만 태양의 후예 보셨나요?

[인터뷰]
네. 정말 잘봤습니다.

[앵커]
거기 군인커플이 나오는데요. 저희가 사전에 들은 바로는 지금 정 중위님께서도 군인 커플이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제13 공수여단에 부중대장으로 임무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됐는지 잠깐 여쭤봐도 될까요?

[인터뷰]
남자친구랑은 대학교 시절에 학군단 동기로 시작해서 교제를 하게 된 지는 벌써 1년 반 정도 지났습니다. 둘 다 군인이기 때문에 자주 만날 수는 없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시험 2개 다 통과된 이후에 남자친구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남자친구는 제가 워낙 열심히 노력한 그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격려도 많이 해 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정말 수고했다고 진심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일상적인 질문 같지만 앞으로 어떤 군인이 되고 싶는지 각오 한마디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저는 후보생 시절부터 한미 동맹에 관심이 많았고 영어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과 더욱더 복잡해져 가는 동북아의 국제관계 속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도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하는 초석의 역할을 다하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말씀은 한.미 동맹이었는데요. 지금까지 한.미 양국군에서 최정예 전투원으로 평가받는 자격 시험 두 개를 통과하신 정지은 중위님 모시고 말씀 들어보았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응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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