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도심의 유서깊은 작은 초등학교들 '맞춤형' 지원

2016. 10.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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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교동·재동초 등 8곳 '서울형 작은학교' 모델 선정

서울교육청, 교동·재동초 등 8곳 '서울형 작은학교' 모델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수 20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들의 개성을 살려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 스쿨버스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구도심의 오래된 초등학교들을 통폐합하거나 이전하지 않고 개성과 역사를 살려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전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전체 학생 수가 2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가운데 학교의 위치와 역사적 상징성 등을 감안해 교동·용암·한강·본동·양남·재동·개화·북한산초등학교의 8개교를 '서울형 작은학교'로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작은학교'란 학교별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 교원 초빙을 확대하는 등 행정·재정지원을 하는 모델이다.

출산율 저하와 학생 수 감소,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인해 서울 종로 등 구도심의 소규모 학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이 추진된다.

이 초등학교들은 앞으로 3년간 '서울형 작은학교'로 지정돼 예산 지원과 우수교원 배치 등의 혜택을 받는다.

우선 교육청은 원거리에서 등·하교하는 학생이나 방과후학교, 학교 밖 체험활동을 위해 북한산초등학교 등 3곳에 스쿨버스 운영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울형 작은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은 맞벌이 가구 등의 경우에는 해당 학군 외의 거주자에게도 전입학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학교의 낡은 시설 개선과 환경·생태·문화공간 설치도 우선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학교별 전통과 특색을 살린 역사박물관이나 공예체험실 등을 설치, 지역주민과 학교공동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해가기로 했다.

가령, 1894년 개교한 한국 최초의 초등학교인 종로구 경운동의 교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의 전통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예술과 진로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122년 전통의 재동초등학교는 주 1회 '한복 입는 날'을 운영하도록 하는 등 지역사회와 시민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남산 인근에 자리한 용암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이 높은 특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세계의 전통문화 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이중언어 프로그램 설치도 지원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와 지역사회 환경 때문에 교육 여건이 날로 악화하는 소규모 학교들을 통·폐합하지 않고, 작은 학교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학교들을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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