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월드컵 주제곡에 전범기가?..끊이지 않는 '전범기 논란'

신혜지 2018. 4.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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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공개된 코카콜라의 월드컵 주제곡 '컬러스'(Colors)의 뮤직비디오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다.

이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에서 한 여성이 일본의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여성이 입고 있는 의상의 모양이 마치 전범기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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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슨 데룰로 '컬러스' 뮤직비디오 캡쳐

지난 11일 공개된 코카콜라의 월드컵 주제곡 ‘컬러스’(Colors)의 뮤직비디오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인 전범기(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다.

지난달 10일에 발표된 코카콜라의 월드컵 주제곡인 컬러스는 싱어송라이터인 제이슨 데룰로가 만든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줄지어진 다양한 국기 아래에서 공연하는 데룰로가 등장한다.

데룰로는 “다년간의 여행을 통해 문화적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이 다양성을 찬양하기 위해 곡을 썼다”며 “또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자신들의 팀에게 보내고 있는 엄청난 에너지에 동참하기 위해 이 곡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만국기를 설치해 모든 나라를 응원하는 모습과 각 나라의 사람들이 출연해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이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에서 한 여성이 일본의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여성이 입고 있는 의상의 모양이 마치 전범기를 연상시킨다.

사진=제이슨 데룰로 '컬러스' 뮤직비디오 캡쳐

이를 본 네티즌들은 “허리 중앙으로 빨간색 테이프가 모이는 디자인은 누가 봐도 전범기다”라며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전범기는 일본 군국주의(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로 붉은 태양 주위에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은 사용을 중단했지만 1954년 자위대 창설과 함께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범기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건 코카콜라뿐만 아니다. 영국 팝가수 애드 시런은 지난 2월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을 사용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삭제했으며, 영국 팝가수 미카 역시 2015년 서울 재즈페스티벌에서 전범기가 연상되는 배경을 사용해 사과한 바 있다. 오는 4월 첫 내한공연을 앞둔 원리퍼블릭의 멤버 라이언 테더 역시 전범기 타투로 논란을 빚어 해당 타투를 가리고 한국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전범기를 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미국 스포츠 패션 브랜드 나이키는 2016년 ‘에어 조던 12레트로 더 마스터’를 출시하면서 신발 측면과 밑창에 전범기 디자인을 넣었다. 나이키는 전범기 운동화를 1996년부터 여러 차례 출시해 비난을 샀다.

또 프랑스 명품 생로랑은 2016년 봄/여름 패션쇼에서 내놓은 전범기 디자인 재킷이 문제가 됐으며,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는 2016년 가을/겨울 전범기를 주제로 한 화보를 선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밖에도 디스퀘어드2, 유니클로, 자라, 디올도 전범기 디자인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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