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80세도 현역..일·고령인력 활용, 선택 아닌 '필수'

이승철 2018. 9.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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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5%를 넘는 일본은 고령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는 경제를 유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승철 특파원이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제설기 조립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상당수가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입니다.

[이토/65살 : "건강하고, 체력도 되니까..."]

기계 설비를 만들고, 유지하는 업무도 정년을 훌쩍 넘긴 고령 직원 몫입니다.

[후루사와/69살 : "사장은 88세까지 일 해달라고..."]

60세가 정년이지만 계속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10년 전부터 고령 사원을 위해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원래는 숙련된 기술자들을 잡아 두기 위해 도입한 정년 연장제도.

하지만 점점 신입 사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어느덧 사원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입니다.

고령 사원이 늘면서 회사도 작업환경 개선과 근무시간 탄력 운용 등 여러 장치를 마련해 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70대 사원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야카와씨는 벌써 48년째 근무 중입니다.

급료지급 등 회계 업무를 맡고 있는데, 일주일에 4일,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일합니다.

[하야카와/70살 : "'이제 필요 없다'라고 회사가 그러지 않고, '계속 와 주세요' 해 줬어요."]

총무부에는 82세 최고참 직원도 있습니다.

일본의 생산가능 인구는 1985년 이후 계속 줄어, 1,20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극심한 인력부족에 기업의 약 80%가 은퇴자를 재고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위대까지 정년 연장을 검토하는 등 일본에서 고령인력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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