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지한 그물로 어린 꽃게 싹쓸이..어장 초토화

2018. 9. 28. 20: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요즘 서해에선 꽃게잡이가 한창인데요. 잡아서는 안 되는 어린 꽃게를 어민들이 마구 포획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용이 금지된 그물로 말이죠. 강세훈 기자가 불법 현장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업을 마친 꽃게잡이 어선들이 항구로 들어오고, 곧바로 하역작업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꽃게를 옮겨 실은 트럭을 확인해 보니, 포획이 금지된 어린 꽃게가 한가득입니다.

꽃게는 6.4cm 미만을 잡아서는 안 되는데, 자로 재보니 5cm밖에 안 됩니다.

▶불법 포획 어민 A씨 - "올해는 성장이 안 되는 거야." - "성장이 안 돼서 잡으신 건가요?" - "예. 이상하더라고…."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다른 어민은 기자를 보자 도망칩니다.

▶ 불법 포획 어민 B씨 - "차 막지 마요. 신고해요."

어린 꽃게는 잡는 것도 안 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불법 포획 어민 C씨 - "(트럭이) 해망동으로 가요." - "식당으로요?" - "예." - "얼마씩 파나요? - "kg당 4천 원."

어민들은 꽃게잡이에 사용이 금지된 형망이라는 어구로 바다 바닥까지 긁으면서 꽃게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단속기관은 이런 사실도 모릅니다.

▶ 인터뷰 : 군산시청 관계자 - "매일 출동하고 단속하는데, 저희 눈에 안 띄는 거죠."

중국어선도 모자라 우리 어민들까지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서해 꽃게 어장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