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돼지발정제 사건도 좌파들의 이미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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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좌파들의 이미지 조작'을 거론하며 자신과 관련된 '돼지발정제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파들의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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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좌파들의 이미지 조작’을 거론하며 자신과 관련된 ‘돼지발정제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좌파들의 상징조작, 이미지 조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예로 들었다.
자신과 관련해서도 2005년에 쓴 책에 나오는 ‘돼지 흥분제 사건’이 이미지 조작에 쓰였다고 꼽았다. 그는 “2017년 지난 대선 때는 2005년에 쓴 참회록 속에 나오는 유년시절부터 그때까지 내가 잘못한 60여 가지 중 대학교 1학년 18살 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돼지 흥분제 이야기를 마치 내가 성범죄를 저지른 것인 양 몰아 세웠고 심지어 강간미수범이라고까지 덮어씌우고 그것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건은 같이 하숙하던 타대생들이 자기 친구를 도와주기 위하여 한 사건인데 내가 그걸 듣고도 말리지 못해 잘못 했다고 참회한 것을 마치 내가 직접 한 것인 양 이미지 조작을 하여 걸핏하면 돼지 발정제 운운하며 나를 몰아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 막판에 내가 급속히 치고 올라가니까 막말 프레임과 돼지 발정제로 좌파 진영과 드루킹 등 여론 조작팀이 나를 몹쓸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당내 일부 인사들까지 그 이후 보수의 품위 운운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것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홍 전 대표는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대학생 시절 친구 부탁으로 돼지 흥분제를 구해다 줘 성폭력 시도를 도왔다는 내용을 쓴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책에는 친구가 하숙집 동료들에게 돼지 발정제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구해주기로 했다고 쓰여 있다. 또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알았다는 후회도 있다. 이에 대해 지난 대선 당시 홍 전 대표는 “다른 대학 학생들끼리 한 얘기를 내가 관여한 듯이 그렇게 써놓은 것이다”라며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필집에 돼지 발정제 사건을 쓰면서 가담한 것을 참회한다고 쓴 것은 사전에 공모했다는 뜻이 아니라 듣고도 말리지 않았고 그렇다면 그것은 소극적인 방조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짓으로 정치하면 종국에 가서는 거짓이 탄로 나 스스로 몰락하게 된다”며 “지금 좌파들은 위선과 거짓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나는 본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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