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이 시켜 노회찬에 돈줬다고 했다"..진술번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49)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노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은 선고일정을 앞두고 허익범 특검과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노회찬 전 의원에 2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게 된 경위에 대해 "내가 특검(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허 특검과 15분씩 개인면담을 하면서 밀담을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허 특검이 '도와달라, 희생해달라' 라고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49)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노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은 선고일정을 앞두고 허익범 특검과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29일 진행된 공판에서 함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측 변호인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노회찬 전 의원에 2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게 된 경위에 대해 "내가 특검(사무실)을 방문할 때마다 허 특검과 15분씩 개인면담을 하면서 밀담을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허 특검이 '도와달라, 희생해달라' 라고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특검이) 노회찬 관련된 부분만 진술해주면 25일 선고받을 수 있게 해주고 나머지 다른 피고인들은 아무리 (형이) 세도 집행유예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다른 피고인들이 나갈 수만 있다면 좋지 않나 싶어서 1차 조서를 허 특검이 원하는 대로 써준 것"이라며 "1차 (검찰 진술) 조서에는 그런 점이 반영된 것을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김씨는 지난 7월께 특검에서 노 전 의원에 정치자금 46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20여일만에 이를 번복했다. 그는 그 뒤로 노 전 의원에게 2014, 2015년 강의료로 4000만원을 전달한 것이 전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공판에서도 노 전 의원 부인에게 30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측근을 통해 전달한 혐의에 대해 "쇼핑백 안에는 느릅나무 차가 전부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yjw@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