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반값에 팔아요"..차일피일 배송 미루다 잠적

김민찬 2018. 12. 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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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값비싼 패딩 점퍼를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판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기는 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정품을 빼돌렸다, 해외에서 싸게 구입한 거라는 말을 믿었다고 하는데요.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모바일 앱에 올라온 롱패딩 판매 글입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명 스포츠업체 옷의 가격이 15만 원.

일반 매장에선 46만 원 선에서 판매되는 새 옷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파는 겁니다.

[피해자 A] "생각해보니까 이상한 거예요. 그렇게 싸게 파는 것 자체가…"

다른 옷들도 마찬가지.

시중에서 4~50만 원이 넘는 롱패딩을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에 판매한다는 글이 20여 개가 넘습니다.

모두가 거짓입니다.

[피해자 A] "처음에 연락을 받더니 이틀 뒤에 연락이 갑자기 끊기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싼 가격이었지만 판매자는 그럴듯한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다양한 할인 행사가 겹치면서 싼 가격에 옷이 나왔다거나.

[성헌제/피해자]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쿠폰 같은 걸 같이 사용해서 싸게 대량 구매해서 팔고 있다고…"

해외 구매 대행이라고 속이고 정품을 중간에 빼돌린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피해자 B] "매니저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약간 빼돌리는 거 있잖아요, 중간에"

그래도 의심을 하면 신분증 사본이나 일하는 모습을 찍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패딩이 오지 않으면 택배 파업으로 배송이 늦어진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차일피일 배송을 미루던 판매자는 지난주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잠적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40여 명.

많게는 천만 원까지 떼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판매자가 중고 거래 사이트로부터 전문판매 인증까지 받은 걸 믿고 돈을 보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피해자 C] "개인 상점보다는 믿을 수 있어서 00에서 전문이라는 타이틀을 주는 거라서 믿고 샀어요."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한편 판매자에게 인증마크를 준 해당 사이트에도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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