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소재 수출규제, 일본 기업에도 큰 부담"

정유미 기자 2019. 7. 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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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 기업의 일본 반도체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일본 기업들도 한국 반도체 업체에 크게 기대는 만큼 수출규제가 길어질수록 일본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리지스트(반도체 공정에서 빛을 인식하는 감광재)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반도체 제조용 소재), 플루오린폴리이미드(OLED 디스플레이용 재료) 등 총 3개 품목의 대일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 폴리이미드에 대한 대일 수입의존도는 각각 91.9%, 43.9%, 93.7%이다.

에칭가스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0년 72.2%에서 2019년 1~5월 43.9%까지 낮아진 반면 리지스트(95.5%→91.9%)와 플루오린폴리이미드(97.7%→93.7%)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4월 기준 일본의 리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드폴리이미드의 대 한국 수출비중(엔화 기준)은 각각 11.6%, 85.9%, 22.5%이다.

이에 비해 올 1분기 기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세계 생산설비 점유율과 관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세계 D램과 낸드 생산 설비의 각각 64%, 43%를 차지한다.

무협 김건우 연구원은 “반도체 설비 시장을 한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길어질수록 한국 기업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산업 구조”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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