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도발]"직원 13만명이 한국인"..'한국기업' 호소하는 롯데

조성훈 기자 2019. 8. 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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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재계에서 일본의 2차 경제도발로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삼성과 SK 만큼 심난한 기업이 바로 롯데다.

롯데는 화학과 유통, 식품, 호텔 및 레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한 만큼 하이테크 사업 위주인 다른 대기업 그룹에 비해 직접피해가 크지 않지만 수출규제에 따른 대책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롯데는 어디까지나 한국기업인 만큼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는 불매운동 대상이 되거나 관련 대책을 마련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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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차보복에 불매운동 확대 우려..롯데 한국에 사업장, 13만 직원 모두 한국인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이 결국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2탄'격으로 여겨지는 한국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를 결정한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구성원들이 18일 세종시 어진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일본정권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며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7.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재계에서 일본의 2차 경제도발로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삼성과 SK 만큼 심난한 기업이 바로 롯데다. 일본과의 합작사인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등은 이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반토막난 상태다. 나아가 롯데 역시 일본에서 태동했고, 현재도 한일 공동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롯데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자칫 다른 계열사로 번질 것을 우려해 "롯데는 엄연한 한국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4일 "일본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한다고 결정한 직후 계열사들에 이번 조치로 인한 중장기적 영향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화학과 유통, 식품, 호텔 및 레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한 만큼 하이테크 사업 위주인 다른 대기업 그룹에 비해 직접피해가 크지 않지만 수출규제에 따른 대책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롯데는 어디까지나 한국기업인 만큼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는 불매운동 대상이 되거나 관련 대책을 마련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사업장은 대부분 한국에 있고 13만명 직원들도 전부 한국인이라는 점을 분명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최근 '반롯데 정서'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롯데가 합작사로 들여온 유니클로와 아사히맥주 등이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거론되면서 롯데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계열사 직원들과 가맹점주, 협력사의 동요도 감지된다.

실제 국적논란이 불거진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최근 전국 9700여 가맹점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긴급 안내문을 발송해 해명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가 1988년 당시 미국 사우스랜드사와 계약해 국내에 들여왔는데 이후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본사를 인수했다.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이유로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법인인 코리아세븐은 한국내 롯데지주와 롯데측 인사의 지분이 97%인 한국기업임을 분명히 한다. 코리아세븐 측은 "점주님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위해 미국 브랜드이자 한국회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작성한 것"이라며 "일본과는 무관한 생계형 자영업자인 가맹점주들이 불가피한 피해를 보지 않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당일 일본으로 떠난 신동빈 롯데 회장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한국과 일본롯데를 모두 경영하는 신회장으로선 이번 양국간의 마찰로 인한 고민과 위기감이 누구보다 클 수 밖에 없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안과도 친분이 깊은 일본통이기도 하다. 때문에 신회장이 일본의 2차경제 보복에 따른 한국과 일본 사업의 영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일본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일본 사정을 파악하며 적극적으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수년전 사드사태 당시 롯데는 상주골프장을 부지로 내준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처절한 보복을 당했지만 한국기업이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버텼다"면서 "한일 양국에 사업체를 보유한 특수성이 있지만 한국사업과 직원 비중이 절대적인데 우리와 무관한 정치적 이슈로 국적 논란이 제기돼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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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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