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급락..아시아 증시 동반 폭락

안양봉 2019. 8.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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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늘 동반 폭락했습니다.

달러 기준 위안화 환율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7위안 선이 무너졌는데요.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에 맞서 중국도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서면서 불안 요인이 고스란히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무너졌습니다.

오전 장부터 일찌감치 하락 출발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 중국 상하이, 홍콩 항셍지수 할 거 없이 적게는 1% 중반, 많게는 2% 후반까지 폭락했습니다.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협상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도 시장에서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겼던 7위안 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늘 낸 성명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예고가 위안화 가치 하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오늘 위안화 거래 기준이 되는 중간 환율을 올 들어 처음으로 6.9위안 이상으로 올려 고시한 것이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9월 추가 관세 10% 부과 방침에 맞서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섰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대 미국 유화 행동의 하나로 추진했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양국이 8월 실무협상, 9월 고위급 협상을 계속하겠다고는 밝혔지만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계속하면서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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