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빈 좌석, 직원들이 메꿨다? 대한항공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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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악화에 일본행 비행기의 빈 좌석이 늘어났다.
이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90% 할인된 티켓으로 대거 일본행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도 "일본 관련 이슈 발생 후 일본행 제드 티켓을 이용한 직원 숫자는 작년과 대비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다른 노선 이용 숫자와 비교해도 일본노선 이용자가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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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 예약한 거밖에 없는데" vs "이 시국에 일본에 꼭 가야 하나요"
한일 관계 악화에 일본행 비행기의 빈 좌석이 늘어났다. 이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90% 할인된 티켓으로 대거 일본행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직원 익명 게시판엔 최근 항공사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t) 티켓을 활용해 일본을 찾는 직원들이 많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며 "직원, 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랍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 지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550명이라는 숫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제드 티켓 역시 대한항공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가 직원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제도"라고 밝혔다.
제드 티켓은 예약은 할 수 없고 빈 좌석이 있을 때만 선착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제드 티켓은 직원 및 직원 직계 부모(시부모 및 장인·장모 포함), 자녀 등 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정가의 10%에 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등을 부담하면 된다. 근속 연수에 따라 연간 이용 횟수 제한이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한항공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논란이 된 550명은 임직원 2만명 및 가족을 포함해 이용 가능 인원을 10만 명으로 추산했을 때 타 항공사 대비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일본에 하루 41편 7000석 규모로 2주에 9만8000석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도 "일본 관련 이슈 발생 후 일본행 제드 티켓을 이용한 직원 숫자는 작년과 대비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동남아, 미주, 유럽 등 다른 노선 이용 숫자와 비교해도 일본노선 이용자가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 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을 강제할 수 없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이 여행지를 선택하고 예약하는 건 개인의 판단이고 회사는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에선 대한항공 외에 다른 항공사들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일본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행 티켓을 이용하는 직원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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