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CC 1위 제주항공도 '9주간 최대 78편' 日노선 축소

문희철 2019. 8. 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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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9주간 최대 78편 감편

제주항공 지난해 성과. [사진 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LCC) 업계 1위 제주항공도 7일 일본행 여객기 감편을 결정했다. 이로써 국내 6개 LCC 중 진에어를 제외한 5개 LCC가 일본행 운항을 축소했다.

제주항공은 7일 “일본행 노선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5개 노선(도쿄·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와 무안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도쿄·오사카), 그리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2개 노선(오사카·후쿠오카) 등 총 9개 노선이다.

22개 일본 노선을 보유한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과 함께 국내서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운항했다. 하지만 오는 10월 26일까지 노선별로 최장 9주 동안 최대 78편 이내의 감편을 결정했다.

미소교육 받는 제주항공 승무원. [사진 제주항공]

앞서 이스타항공은 부산-오사카·부산-삿포로 운항을 중단했고, 청주-삿포로, 청주-간사이 운항도 일시 중단 계획을 밝혔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도쿄 노선 운항 중단하고, 대구-오사카 노선을 감축운항한다(일 2회→1회).

또 다른 LCC 티웨이항공 역시 무안-오이타·대구-구마모토 노선을 조정 중이다. 이밖에 2020년 양양-나리타·오사카·나고야 취항을 준비 중이던 플라이강원도 취항을 1년 연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진에어 빼고 모두 감편…진에어도 "검토 중"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국적 항공사의 일본행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LCC 중에서 유일하게 일본 노선 감편을 결정하지 않고 있는 진에서도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감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C는 일본 대신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인천-상하이)·티웨이항공(대구-장자제·옌지)·제주항공(무안-장자제·옌지, 인천-베이징) 등이 중국 노선 확대를 결정했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LCC 국제선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0%에 달한다. 제주항공 70개 노선 중 22개(31%)가 일본 노선이고 티웨이항공은 53개 중 23개(43%), 이스타항공은 34개 중 12개(35%)가 일본 노선이다. 하지만 일본 노선 감축 운항으로 일본 관광 수요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 다변화의 일환으로 기존에 일본 노선에서 운항하던 항공기를 다른 노선으로 돌리고 있다”면서도 “일본 불매 운동으로 수요가 급감한 영향을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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