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 접대받은 특조위원..김영란법 어겨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세월호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한 독립 국가기구입니다. 그런데 이 특조위 차관급 인사가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으로부터 한 번에 수십만 원이 넘는 식사대접을 여러차례 받고,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사회적 참사특조위에 공무원 비위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양순필 상임위원이 애경 직원들과 여러차례 만나 식사를 접대받고 선물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검찰이 찾아 낸 식사만 6차례, 금액은 1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부정청탁금지법, 김영란법을 어긴 것입니다.
양 위원은 애경측이 밥 값을 미리 내 돈을 낼 수 없었고 선물은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순필/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 저쪽에서 한 번 사고, 나도 한 번 사고 그러면 문제가 안 되겠지라고 생각한 게 제 불찰이에요.]
양 위원은 애경측에서 고용한 국회 보좌관 출신 양모 씨와도 수차례 만났습니다.
양씨는 정부 조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양순필/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 그 사람(양모 씨)이 나한테 하는 걸 보면 금품로비를 할 사람이 전혀 아니다. 하다못해 밥값 내는 법이 없는 사람이에요.]
피해자들은 양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경영/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 공동대표 : 그분은 절대 그 자리를 유지하시면 안 돼요. 사과를 하고 사퇴를 하셔야 되는 게 맞는 거예요.]
장관급 위원장과 차관급 상임위원 등 모두 9명인 위원회는 여야의 추천으로 만들어집니다.
전문성은 없고 정치색이 짙은 인물이 추천될 수 있는 것입니다.
피해자 단체도 지난해 당시 국민의당이 양 위원을 추천하자 전문성이 없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특조위는 양 위원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여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옥순 또 "일본에 사과"..성난 시민, 밀가루 투척
- 최순실, 정유라에 편지 "돈은 어디 잘 갖다놓아라"
- 일, 방사성 오염수100만t 방류 계획..韓 특히 위험"
- 아베 측근 "과거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었다" 망언
- 이만기 "당시 천하장사 상금, 집 5채 살 정도"..(!!)
- 의료개혁특위 출범, 20명 명단 중 '빈 자리' 3석 누구?
- 나경원-이철규 연대설…나경원 "이건 아닌데…그냥 웃는다"
- 조국혁신당 첫 원내대표 황운하…"민주당과 협력 관계 유지"
- "철수는 좀 애매해..알잖아" 폭우 속 '지시 정황' 나왔다
- "무리(?) 빚어 죄송"…'딸 결혼' 단체 문자 보낸 이상휘 당선자 "담당자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