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日 하늘길..대한항공 동남아로 기수 돌려

이준희 2019. 8.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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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편, 일본 여행객들이 계속해서 줄어 들면서,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 절반에 대해서 운항을 중단하고, 편수를 줄이는, 대대적인 '노선 조정'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뺀 비행기들을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 투입을 하기로 했는데, 일본 언론들도 이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주목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제2터미널.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행 여객기의 탑승 수속이 이뤄지는 곳인데, 일본 가는 사람을 찾기가 힘듭니다.

[김희옥/박상우] "요즘 불매운동도 있고 해서 저희는 푸켓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안준희/윤혜지] "시국이 시국인지라 (일본은)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다낭을 가게 됐습니다."

오후 6시 35분 출발 후쿠오카행 여객기는 전체 277석 중 30%인 85석을 비워둔 채 이륙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열/대한항공 탑승수속팀 차장] "(일본행) 신규 예약이 감소하고 기존 예약도 취소되는 상황이라서 전년 대비 탑승률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 추가 조정에 나섰습니다.

일본 전체 노선의 절반이 감축 대상입니다.

이미 운행중단에 들어간 부산-삿포로 외에 부산-오사카, 제주-나리타, 인천-고마쓰 등 7개 노선이 사라지고, 인천-후쿠오카 등 5개 노선은 최대 50% 편수를 줄입니다.

1주일에 223편이던 일본운항 편수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66편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일본여행 기피추세는 점점 커져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난 여행객 숫자가 6월 말 14만 명에서 8월 첫주에는 9만 4천 명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대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노선을 대폭 늘리고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방송과 신문들은 대한항공의 대대적인 일본노선 감축 소식을 곧바로 기사화했습니다.

NHK는 한일관계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상세히 전했고 극우성향 산케이신문은 인터넷판 톱기사로 대한항공이 달러박스이던 일본노선을 크게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이호영)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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