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가 각봉투 건네며"..'직접 청탁' 증언 나와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서유열 당시 KT 사장이 김 의원으로부터 직접 이력서를 건네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이석채 당시 KT 회장과 여의도 일식집에서 만나 청탁도 했다면서, 채용 지시의 핵심은 이 전 회장이라고 주장 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의 이력서를 건넸다."
오늘 KT 부정채용 재판에서 서유열 전 KT 사장이 직접 증언한 내용입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1년 김성태 의원이 '흰색 봉투'를 주며 "딸이 스포츠체육학과를 갓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서 경험 삼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서 전 사장은 당시 봉투를 받아들고 "이걸 받아와야 하나 고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김 의원의 딸은 계약직 입사에 성공합니다.
그 뒤 김 의원은 더 적극적으로 청탁을 했다고 서 전 사장은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먼저 연락해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저녁 자리를 갖고 'KT 스포츠단에서 일하는 딸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서 전 사장은 당시 일식집에서 김 의원과 이석채 당시 KT 회장이 마주앉고, 자신은 조금 떨어져 문쪽에 앉았다는 구체적인 상황까지 진술했습니다.
서 전 사장은 이후 김 의원의 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 이유는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회장의 지시를 받지 않고는 인재경영실장에게 자신이 그런 지시를 전달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2012년 김 의원의 딸이 채용되자, 이석채 당시 회장이 자신에게 "잘 됐다, 수고했다"는 취지로 격려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김성태 의원이 반대로 이석채 전 회장의 증인채택이 무산됐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전 회장이 그 대가로 김 의원의 딸을 채용해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대해 이석채 전 KT 회장은 "서 전 사장이 보고도 없이 혼자 결정한 사안을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남효정 기자 (hj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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