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서 한국 관련 내용 급증.."韓 다루면 시청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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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일본 TV 방송에서 한국 관련 내용을 다루는 와이드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 방송사에서 와이드쇼를 담당하는 한 프로듀서는 "한국을 다루면 시청률이 훨씬 높다. 지금 일본 전국에서 한국에 대한 보도로 일색인 것은 순전히 시청자가 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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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일본 TV 방송에서 한국 관련 내용을 다루는 와이드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드쇼란 시사와 예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패널들이 논의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이드쇼에서 한국을 다룬 시간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7월 첫 주에는 2시간 53분이었으나,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 결정을 한 8월 넷째 주에는 6시간40분, 8월 다섯째 주에는 13시간 57분으로 확대했다.
아사히는 한국 관련 와이드쇼가 늘고 있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영 방송사에서 와이드쇼를 담당하는 한 프로듀서는 "한국을 다루면 시청률이 훨씬 높다. 지금 일본 전국에서 한국에 대한 보도로 일색인 것은 순전히 시청자가 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최근 일본 방송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 보도가 자주 다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 프로듀서는 "한국 드라마처럼 등장인물 캐릭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화가 쉽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방송을 즐기는 시청자의 종류는, 오락거리로 즐기는 층과 원래부터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층, 그리고 한혐한(嫌韓)층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프로듀서는 민영 방송사의 와이드쇼가 특히 타깃으로 하는 시청자는 일정 수가 확보된 것으로 여겨지는 혐한층이라고 설명했다. 혐한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용도 혐한을 부추기는 내용으로 치우친다는 지적이다.
언론인 아오키 오사무(青木理)는 일본 시청자들이 한국에 관심이 있는 근본 원인에 대해 "일본인의 마음 한구석에 민족 차별 의식이 어느 정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일본의 성장 정체에 따른 불안 및 자신감 상실, 그리고 인터넷상의 과격한 표현 확산 등과 겹치면서 차별의식이 밖으로 분출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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