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형편 맞게 꿈 가지라"는 교장 선생님..학생들 "충격"

이재욱 2019. 9. 9. 20:43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져라" 이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반발했고, 해당 교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강당.

1, 2학년 학생, 5백여 명이 모인 조회에서 교장 훈시가 이어졌습니다.

교장은 "집 형편이 어려우면 너무 꿈을 크게 가지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 중학생] "꿈을 크게 가지게 되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 꿈을 너무 막대하게 크게 가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면 꿈을 갖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일부 학생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교육자, 그것도 한 학교의 책임자인 교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B 중학생] "교장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냐에 많이 당황을 했어요. 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의미로 (들렸고)…"

교장은 이같은 발언을 한 건 맞지만 학생이 진로를 고민할 때 자신의 실력과 능력, 형편을 함께 고려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난하면 꿈을 가지지 말라는 뜻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또 며칠 뒤 학생들에게 당시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장] "이것은 절대 아이들한테 희망을 갖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잘못 이해했다면 다시 한번 설명하고 또 안내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습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재석/충북)

이재욱 기자 (abc@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