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삭발로 힘받는 한국당?..'저스티스 리그' 출범·릴레이 삭발 투쟁

김미나 2019. 9. 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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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삭발과 단식 등 강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정의를 구현할 영웅'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저스티스 리그'라는 이름의 새 기구를 출범하면서 기득권층이라는 시선을 바꿔보겠다는 것인데 조 장관 국회 출석을 이유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 등 정기국회 일정을 사실상 '보이콧'한 한국당이 다시 원외 투쟁과 장외 활동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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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앞에서 조국 퇴진 촉구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이학재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삭발과 단식 등 강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이번엔 ‘정의를 구현할 영웅’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저스티스 리그’라는 이름의 새 기구를 출범하면서 기득권층이라는 시선을 바꿔보겠다는 것인데 조 장관 국회 출석을 이유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 등 정기국회 일정을 사실상 ‘보이콧’한 한국당이 다시 원외 투쟁과 장외 활동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과 정의에 대한 청년층의 갈구와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공정가치 구현을 위한 역사적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저스티스 리그’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과 외부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당 안팎의 의원과 당협위원장, 시민단체 활동가, 유튜버 등을 모두 모아 정의와 공정을 화두로 현장 방문과 토론회 등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대입제도 전면 재검토 △국가고시 개혁 △공기업·공공기관 충원제도 개혁 △노조 고용세습 철폐 △불법·탈법 관행 척결 등을 과제로 꼽았다. 당 누리집에도 ‘온라인 불공정 사례 신고센터’를 열고 2030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저스티스 리그’라는 이름은 디시(DC) 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에서 따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시리즈처럼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플래시·사이보그 등 영웅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정 의장은 “많은 분이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어벤저스’로 저스티스 리그에 참여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전날 삭발식을 한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에서 ‘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1인 시위’를 이어간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투쟁 행사도 갖는다.

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삭발과 단식, 1인 시위, 장외 집회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전날 황 대표가 삭발식을 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머리를 깎으며 릴레이 삭발 투쟁을 했다. 당내에는 계속해서 삭발을 하겠다는 의원들의 지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학재 의원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3일째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김미나 장나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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