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진술거부 황로남불"..한국당 "DJ도 조롱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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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검찰에 자진출두한 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황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가 먼저 (검찰에) 나갔으면 당연히 '내가 지시했고 내 책임이니 나를 처벌하고 다른 의원이나 당직자는 처벌하지 말라'고 해야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 얘기는 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는데, 그럼 왜 들어가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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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차지연 기자 =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검찰에 자진출두한 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황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로남불'이자 한국당의 '황로남불'이고 웃기는 일"이라며 "자기 수사는 철저히 안 하면서 검찰에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는 또 철저히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먼저 (검찰에) 나갔으면 당연히 '내가 지시했고 내 책임이니 나를 처벌하고 다른 의원이나 당직자는 처벌하지 말라'고 해야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 얘기는 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는데, 그럼 왜 들어가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가 보무도 당당하게 '내 목을 치라'고 했는데, 황 대표가 공안검사할 때는 목을 치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지금 검찰은 목은 안 친다"고 비꼬았다.
또 황 대표의 자진출두 배경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만 조사를 받을 테니 다른 사람은 나가지 말라'고 의원들에게 이야기하자 '아니다, 당 대표인 내가 먼저 가야지'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한국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은 1980년 5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신군부의 독재에 항거하며 행사한 묵비권도 조롱할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박 의원이 권력에 굴종하는 삶을 살아온 것은 익히 알려진 바지만,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욕보이는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불의에 항거해 묵비권을 행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적 동지들의 영전을 찾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계속되는 막말 정치는 국민의 심판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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