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일본산 화장품에서 방사능 물질 검출..해당 브랜드 수입은 계속

2019. 10. 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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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입 화장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세관이 일본산 마스카라 제품 3.3톤에서 방사능을 검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심기준 의원은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특히 눈에 들어갈 수 있는 마스카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큰 만큼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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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일본 화장품 수입도 증가세
-방사능 오염 화장품 반송 뿐 아니라 사후 관리 강화 필요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일본산 수입 화장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인천공항 세관이 일본산 마스카라 제품 3.3톤에서 방사능을 검출했다고 11일 밝혔다. 핵종은 토륨이었으며, 선량률은 0.74μSv/h로 배경준위(0.15~0.2μSv/h)의 3배를 초과해 적발 대상이 됐다.

화장품 이미지 [사진제공=123rf]

해당 제품은 반송처리 됐지만, 검출 원인 파악을 위한 조치는 전무했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 유관기관은 적발 제품에 대한 방사능원료물질 함유 분석 등 성분 분석을 진행하지 않았다.

검사 비중 확대 등 사후조치도 미흡했다. 해당 수출업체는 적발이후에도 13차례 통관을 지속했지만 관세청이 해당 업체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 것은 3차례에 불과했다. 적발 이후 해당 수출업체가 우리나라로 수출한 화장품은 5.1톤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미화 91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마스카라 이외에도 파운데이션, 아이라이너, 속눈썹영양제, 립스틱, 마스크팩, 파우더 등 해당 브랜드의 제품이 최근 3년간 해외직구 포함 중량기준 14.7톤, 금액 기준 185만 달러 규모로 국내에 유통됐다.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화장품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수입 화장품은 2014년 7481톤에서 2018년 1만1551톤으로 5년간 54.39%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 화장품에 대한 안전 조치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장품에서 방사능 검출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회수 및 폐기 조치를 할뿐만 아니라, 제조정지와 같은 엄격한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수입 화장품의 경우 통관과정에서 방사능 검출 시 반송처리만 할 뿐 성분 검사 및 업체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기준 의원은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특히 눈에 들어갈 수 있는 마스카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큰 만큼 관계 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일본발 수입품 방사능 검사 업무가 최대 90%가량 관세청에 집중되다보니 관련조치가 미흡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방사능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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