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재팬' 여진 줄었나..항공사 日노선 복원 잇따라

입력 2019. 11. 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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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감편했던 일본 노선을 조심스레 복원하고 있다.

일본 노선 복원은 불매운동 여파로 성수기 실적이 악화한 저비용항공사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 노선 운항을 결정하지 않은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유일하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일본 여객 수송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월과 9월 각각 20.3%, 2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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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고마쓰·가고시마 노선 17일부터 재개
-에어부산은 후쿠오카·삿포로 12월중 복원키로
-이스타항공 미야자키·오키나와 노선 재개 방침
-"4분기 수익 감소 우려..동계시즌 日 수요 공략"
인천공항에 붙은 국내 항공사의 결항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감편했던 일본 노선을 조심스레 복원하고 있다. 동계시즌 여객 수요 확대를 위한 조치인데, 여론의 뭇매를 맞지 않을까 대외적인 홍보는 자제하는 모양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그간 운휴했던 이시카와현 고마쓰 노선을 오는 1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운항할 계획이다. 규슈 가고시마 노선에도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항공기를 띄우기로 했다.

고마쓰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일본과 한국을 잇는 유일한 항공사였다. 운휴 전 탑승객의 40% 정도가 일본인 승객이었다.

그간 항공기 운항이 멈추면서 현지 관광객들의 한국 나들이도 끊겼다. 전주시와 국제자매도시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시의회 대표단도 11년 만에 방한을 취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 재팬(No Japan)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유일한 노선들이 사라지면서 한국을 찾고자 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는 사례가 잇따른 것이 사실”이라며 “주 3회 일정으로 복원되는 고마쓰 노선이 탑승률과 별개로 일본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노선 복원은 불매운동 여파로 성수기 실적이 악화한 저비용항공사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 노선 운항을 결정하지 않은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유일하다.

에어부산은 지난 8월 감편한 후쿠오카 노선을 오는 12월 29일부터 복원하기로 했다. 현재 운항을 멈춘 삿포로 노선도 12월 22일부터 재개한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연내 추가로 복원할 가능성도 크다.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이스타항공도 일본 노선을 재개한다.

우선 이달 30일까지 항공기를 띄우지 않는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12월 3일부터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의 단독 노선이다.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같은 날부터 주 3회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치토세 노선은 12월 1일부터 주 4회 운항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항공사들의 동계시즌 수요 확보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노선 부진의 영향으로 연중 최성수기에 적자로 전환한 항공사들이 잇달았고, 일본인 여행객들의 발길마저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합]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일본노선 여객은 43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3만명)보다 14.5% 줄었다. 3분기 기준 2016년(397만명) 이후 최저 규모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일본 여객 수송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월과 9월 각각 20.3%, 28.5% 감소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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