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의심 원주 15개월 영아 1차 검사서 음성판정

박진호 2020. 1. 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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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2차 검사 결과따라 퇴원 여부 결정
부모와 함께 지난 18~26일까지 중국 광저우를 다녀온 뒤 기침 등 우한 폐렴 의심증세를 보인 15개월 영아가 강원대병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 강원대병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세를 보여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에 격리됐던 15개월 영아와 20대 여성 등 의심 환자 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대병원은 지난 27일 오후 의심 환자로 분류돼 음압 격리병상에 격리됐던 15개월 영아와 20대 여성이 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옴에 따라 2차 검사 여부 등을 검토해 퇴원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2차 검사 결과는 28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병원 측은 “20대 여성의 경우 격리를 해제했고, 15개월 영아는 보건당국 공식 확인까지 격리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입원 필요 시 강원대병원 내 치료 내지는 전원 여부를 원주보건소와 보호자가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주에 거주하는 15개월 영아는 부모와 함께 지난 18~26일까지 중국 광저우를 다녀온 뒤 기침 등 우한 폐렴 의심증세를 보여 지난 2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음압 격리병상에 있는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됐다.

강원대병원 국가지정 음압병동 모습. [사진 강원대병원]


20대 여성은 국내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
20여성의 경우 국내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이었다가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서울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27일 춘천을 찾았다가 우한 폐렴 의심증세가 나타나자 스스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후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국내 세 번째 확진 환자가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를 방문한 뒤 찾은 약국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전용덕 교수는 “명절 연휴 중 의심환자 발생이 유력해, 연휴 시작 전 관련 전문의를 중심으로 하는 당직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전 대비를 해왔다”며 “환자 이송 결정 직후부터 감염관리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조처를 해 별다른 동요 없이 의심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 내 ‘우한 폐렴’ 능동감시 대상자는 20대 여성 2명과 20대 남성 1명, 50대 남성 1명 등 모두 4명으로 파악됐다. 실거주지 보건소에서 매일 두 차례 이들의 발열 여부를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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