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비례정당으로 미래통합당 응징"

이철호 2020. 3.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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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창당 작업에 사실상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촛불혁명세력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비례연합정당과 관련 전 당원 투표를 부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당원 투표는 내일 이뤄지는데 친문 성향 당원이 대다수라는 것을 전제하면 이 방안은 통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현 선거법에 대해 “선거법은 거대정당 선거에서 얻는 불공정 이익을 최소화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만든 개혁선거법”이라며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가짜 페이퍼정당’을 만들어 소수 의석을 도둑질하는 반칙을 저지른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근 정의당 등의 반발을 의식한 듯 “우리 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앞 순위에 소수당을 다 배정하고 뒤 순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비례연합정당 창당의 정당성을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래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도 최고위에서는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개인의견’임을 전제하고 “민주당의 선거연합정당 참여에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며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안 지키고 잘못되면 회복 불가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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