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증상 뒤 12일간 생수 배달..은혜의강 교회 확진↑

한소희 기자 2020. 3. 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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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 55명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늘(17일) 새벽 0시 기준으로 8천32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84명, 사흘 연속 10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지역별 신규 환자 수를 좀 들여다봐야 하는데요,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 지역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감염 양상을 계속 유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55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환자 가운데에는 열이 나는 상태에서 2주 가까이 생수 배달 일을 계속한 교인도 있어서 지역 감염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의 한 생수 물류창고입니다.

이곳에서 생수를 가져다 남양주와 서울 북부 지역에 배달해 온 34살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은혜의강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지난 4일 저녁부터 기침과 오한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는데, 첫 증상 뒤 어제까지 12일 동안 수도권 곳곳으로 생수를 배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수업체 관계자 : 병원에서 해열제 처방을 했대요. 이거 먹고도 열이 안 떨어지면 가서 검사를 받아라. 근데 다행히 떨어졌나 봐요. 그래서 일도 하고.]

지금까지 보건당국은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의 첫 증상 발현일을 5일로 파악했는데, 그보다 하루 앞선 4일, 증상이 있었던 확진자가 나온 것입니다.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 중 첫 환자와 밀접 접촉한 7명을 빼고는 모두 자가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해 왔습니다.

확진 교인 중 한 명인 상인도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6일 동안 정상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회 교인 확진자 : 평상시 장사하듯 한 거죠 뭐.]

강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천안 단국대 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는 어제보다 6명 늘어 55명이 됐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 천안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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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02885 ]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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