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부럽다, 이스라엘
하루 확진 한때 1만명서 200명대로
"곧 마스크 벗는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이라는 희망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21일 예루살렘포스트는 전날 이스라엘 신규 확진자 수가 285명이라고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달 전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이었는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급감한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 인구 약 930만명 중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48.6%에 달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했고, 다음달이면 전체 인구의 7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이스라엘의 다른 코로나 관련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1.7%로 하락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0.65를 기록했다. 중증 환자 수도 눈에 띄게 줄어 하루 561명까지 떨어졌다. 방역 전문가들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은 사망률이 높은 노인이기 때문에 접종률이 20~30%에만 달해도 중증 환자와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에 출연해 “앞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처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역대 최장기 재임 총리인 네타냐후는 코로나 대유행 초기 대응에 실패했지만, 백신을 대규모로 확보한 뒤 성공적으로 접종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사람들은 총선(23일) 이후 다시 봉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 말하는데,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 다른 나라들이 봉쇄를 선택하는 것은 백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감한 이스라엘은 이날 봉쇄 완화 조치도 실행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현장에서 신속 검사를 거치면 호텔과 이벤트홀, 종교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와 문화 행사의 집합 인원 제한은 실내 3000명, 실외 5000명까지 늘어났다. 여객기 운항 제한도 모두 풀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보건 당국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소지한 사람들에 한해 일부 국가 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시작해 현재 전체 인구의 1.3%(누적 접종자 67만6587명)가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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