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값 50% 인상.."공장 돌릴수록 손해"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원자재인 철강값이 폭등했습니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는데요,
재료값이 50%까지 치솟아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라고 하는데 마땅한 대책도 없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소규모 제조업체입니다.
자동차 공장에서 쓰는 부품 운반장치와 철제 적재함 등을 주로 만듭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극심한 불황을 겪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치솟는 원재료 값이 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사각형 철제 파이프인 '각형 강관' 가격이 7%가 오른 뒤 2주 만에 8%, 다시 일주일 만에 7%가 올랐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와 투자 증가로 철강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부족해 5개월 만에 가격이 50%까지 올랐습니다.
t당 30만 원에 사던 강관을 이제는 45만 원 넘게 줘야 살 수 있는데, 이마저도 구하기가 힘듭니다.
[곽규문/소규모 철강업체 대표 : "어느 정도의 예상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꾸 인상을 하면 저희 같은 업체는 죽으라는 소리입니다. 향후 저희가 계속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재비와 인건비, 유류비를 생각하면 제품을 만들어 낼수록 손해입니다.
하도급 업체는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원청업체에 이미 계약한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서영훈/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 주임 : "수익이 나지 않더라고 반강제적으로 납품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거래를 유지해야 해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납품 단가에 적시에 반영되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고요."]
제조업체들은 철강 공급업체가 주요 원자재인 철강 인상 폭과 속도를 예측할 수 있게 조절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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