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자라는 수박..일손 덜고 수확 늘고
[KBS 청주]
[앵커]
수박은 줄기가 바닥으로 퍼지는 대표적인 포복형 작물인데요
충북농업기술원이 수박 줄기를 수직으로 세워 땅 위로 자라게 하고 흙이 아닌 물을 기반으로 수경 재배에도 성공했습니다.
스마트팜 활용도 가능해 농가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들어선 줄기 사이로 시설 하우스 바닥이 아닌 어른 허리 높이에 수박이 열렸습니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이 선보인 수직 재배 수박입니다.
옆으로 뻗는 줄기를 위로 자라게 해 허리를 숙이지 않고 무릎을 굽히지 않고도 농사가 수월해졌습니다.
공간 활용도도 높아져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2.6배 노동력은 50%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재린/수박연구회 참여 농가 : "(작업을) 서서 하다 보니까 이곳은 저 혼자 거의 다했어요. 그 정도로 크게 힘든 것은 모르겠습니다. 서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농기원은 수직 재배를 수경 재배에 접목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수박은 수분이 많아 과실이 터지는 열과에 약하고 당도가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극복한 것입니다.
최근 경매에 첫선을 보인 수박은 2.5kg 정도로 크기는 기존 수박의 중소형으로 작지만 당도는 11브릭스로 최상급 품질입니다.
또, 수직 수경 재배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유민/충북농기원 수박딸기연구소 : "수경 재배가 딸기나 토마토 등 이런 작물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런 작물은 스마트팜 시설에도 도입되었습니다. 수박도 스마트팜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 신기술 시범 사업으로 채택된 이번 새 재배 방식은 올해 전국 6개 농가에서 시범 재배를 거쳐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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