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유통' 갑자기 계약 해지 추진 왜?
[KBS 제주] [앵커]
국내 생수 판매량 1위인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내부 직원들이 삼다수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개발공사가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데요,
이번엔 도 개발공사가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도 갑자기 삼다수 유통을 맡는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입찰을 추진하려고 해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삼다수의 도 외 지역 유통은 일반소매를 담당하는 A 업체와 고급호텔과 유원지 등을 담당하는 B 업체 두 곳이 맡고 있습니다.
물량은 A 업체가 60만 톤이 넘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두 업체 모두, 2012년 12월 첫 계약 후 기본 4년에, 1년을 연장했으며 2017년 12월 재계약을 맺어 내년 말까지 유효한 상황입니다.
A 업체의 경우, 최근 3년간 판매량과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도 양호한 편입니다.
하지만 개발공사가 기존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입찰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개발공사가 이사들로부터 도 외 위탁판매 협력사 모집 공고 안건에 대해 서명을 받은 겁니다.
한 이사는 서면으로 승낙 사인을 받아 갔다며, 공사 측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겠다고 해 협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개발공사의 갑작스런 입찰 계약 추진에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약 기간도 최대 1년 6개월 남아서 서둘러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길호/제주도의원 : "기업이 (계약 기간을) 포기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개발공사 입장에서 남은 기간에 충분히 조건 이행했음에도 용역을 진행한 것 자체도 제가 볼 땐 상식적인 선에서 일 처리 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는 A 업체와 B 업체 모두, 계약 해지와 새 입찰과 관련 해선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 개발공사는 새 입찰 건이 이사회를 통과한 건 맞지만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도 개발공사는 도의회 보고 후 새 입찰에 대한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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