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원서 엉덩이골 드러내고.. 운동 유튜버 영상에 시끌

김소정 기자 2021. 10. 13. 05: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한 운동 유튜버 ‘워니’가 부산의 한 역사공원에서 몸매가 부각되는 짧은 운동복을 입고 운동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부산 수영사적공원에서 운동하는 유튜버 '워니'/유튜브 '워니'

워니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산스장에서 데드리프트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워니는 가슴이 깊게 파인 상의와 몸에 딱 달라 붙는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원에 등장한다. 이어 그는 달리기, 스쿼트, 데드리프트, 스트레칭 등 몸매가 부각되는 운동 동작을 선보인다. 특히 하체 운동을 할 때, 카메라는 주로 워니의 엉덩이쪽을 비췄다.

그러나 운동 장소가 부산의 대표 역사공원인 수영사적공원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수영사적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의용군 25인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단인 25의용단(부산 기념물 제12호)과 울릉도와 독도를 침탈한 왜인들을 몰아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 땅임을 확약받고 돌아온 안용복 장군의 사당 등이 있다.

부산 수영사적공원에서 운동하는 유튜버 '워니'/유튜브 '워니'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공간에서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운동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운동 영상에 성희롱 댓글뿐”, “상식을 벗어난 것 같다”, “굳이 이런 곳에서까지 노출하면서 운동해야 하나”, “상황과 장소에 맞춰서 옷을 제대로 입고 다니면 좋겠다”, “노출해서 구독수 올리려는 거냐”, “운동이 목적이면 헬스장이나 집에서 하지 왜 이런 곳에서 하는 거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원’에서 운동한 게 뭐가 문제냐며 지적한 사람들이 민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불편러들 너무 많다”, “노출이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여기가 복장의 자유가 없는 나라도 아니고”, “사람들 너무 민감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부산 수영사적공원에서 운동하는 유튜버 '워니'/유튜브 '워니'

최근 운동·건강 콘텐츠라고 하면서, 선정적인 섬네일과 노출이 심한 의상을 이용해 조회수를 늘리려는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독자 40만명의 한 ‘교정센터’의 유튜브 채널도 섬네일에 여성의 가슴이나 엉덩이 등이 강조된 사진을 이용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정책에 따르면 ‘과도한 노출 및 성적인 콘텐츠에 대한 정책’은 성적 만족을 위한 음란물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음란물을 게시하면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채널이 폐쇄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