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쓰고 영국 여왕 만난 한국대사..'킹덤' 인기에 특별히 준비(종합)

이지예 2021. 10. 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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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이 하룻밤 병원 신세를 진 뒤 26일(현지시간) 첫 공개석상에서 만난 인물은 김건 주영 한국 대사다.

주영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런던 시내 버킹엄궁에서 화상으로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영국 매체들은 여왕이 이날 퇴원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왔다고 전하면서 김 대사의 의상에도 주목했다.

ITV, 스카이뉴스 등은 김 대사가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gat)을 쓰고 여왕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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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건 주영대사, 신임장 제정식…현지 매체들도 '갓' 주목
여왕, 하룻밤 병원 신세 후 일주일 만에 모습…COP26 불참키로
김 대사 "한·영 모든 분야 협력 강화"…여왕 "양국 관계 증진"

[런던=뉴시스]신임장 제정식을 위해 이동하는 김건 주영한국 대사 부부. (사진: 주영 한국대사관) 2021.10.26.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이 하룻밤 병원 신세를 진 뒤 26일(현지시간) 첫 공개석상에서 만난 인물은 김건 주영 한국 대사다. 김 대사는 한국 전통 모자인 갓과 한복을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영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런던 시내 버킹엄궁에서 화상으로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김 대사는 지난 7월 부임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김 대사 부부는 영국 왕실에서 관저로 보낸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런던=AP/뉴시스]김건 주영 한국대사가 26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화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6.

김 대사는 최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킹덤'에서 갓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생각해 특별히 의상을 준비했다. 영국인들이 의복에서 모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면도 고려했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다. 드라마가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이 쓴 갓에 대한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김 대사는 "신임장 제정을 계기로 글로벌 코리아가 글로벌 브리튼(영국)과 외교,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들은 여왕이 이날 퇴원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왔다고 전하면서 김 대사의 의상에도 주목했다. ITV, 스카이뉴스 등은 김 대사가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gat)을 쓰고 여왕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런던=AP/뉴시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2021.10.26.

여왕은 이날 런던 외곽의 거처인 윈저성에서 영상 너머로 김 대사를 접견했다. 여왕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주 하룻밤 병원 신세를 진 이후 처음이다.

여왕은 한영 관계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을 개최한다.

영상 속 여왕은 노란색 드레스와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으며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현지 매체들은 영상 속 여왕의 기분이 괜찮아 보였다고 전했다.

여왕이 모습을 드러낸 건 의료진으로부터 휴식 권고를 받은지 일주일 만이다. 여왕은 이날 김 대사 외에도 마르쿠스 라이트너 주영 스위스 대사의 신임장도 받았다.

여왕은 지난 20일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하루만에 퇴원했다. 여왕의 입원은 2013년 위장염을 앓았을 적 이후 처음이다.

여왕의 입원 소식이 나오기 전 그가 의료진 권고에 따라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런던=뉴시스]신임장 제정식을 위해 이동하는 김건 주영한국 대사 부부. (사진: 주영 한국대사관) 2021.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여왕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나온 건 19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참석한 연회였다.

영국 왕실은 여왕이 당초 다음주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의료진 권고에 따라 가지 않기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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