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황운하, 윤석열 직격.."'12·12 쿠데타' 이전으로 되돌아 갈 것"

권준영 2021. 11.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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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빚어낸 참극"
"'문재인 정부에 복수만 하면 된다'는 복수심이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력 마비시켜"
"윤석열은 이런 증오심과 복수심을 부추기고 있어"
"자신을 키워 준 대통령에 대한 잔인한 복수심만을 자극..배은망덕의 극치"
황운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1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윤석열의 사고 수준은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시계를 1979년 12·12 쿠데타 이전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끔찍하고 소름돋는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운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을 바라보는 2가지 상반된 시선이 있다"며 "하나는 본선에서 상대하기 가장 수월한 후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 자체가 '재앙'이라는 시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어쩌면 그렇게 모든 분야에 걸쳐 그 정도로 무식할 수가 있을까'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지만, 그가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의 장래는 어찌되든 '문재인 정부에 대해 복수만 하면 된다'는 증오와 복수심이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마비시킨 것"이라며 "윤석열은 이런 증오심과 복수심을 부추기고 있다.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끔찍한 말"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국가운영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자신을 키워 준 대통령에 대한 잔인한 복수심만을 자극하고 있다. 배은망덕의 극치"라며 "무식함은 둘째 치고 근본이 안 갖춰진 그 저열한 인성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의 품격은 곤두박질칠 것이고 취임 후 머지않아 탄핵 논란으로 나라가 큰 혼란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권을 사유화했듯 국가 권력도 사유화해서 나라를 망가뜨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엄습한다"며 "그럼에도 증오와 보복에 사로잡힌 수구보수 세력과 부패기득권 카르텔의 윤석열에 대한 지지는 요지부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좀 더 냉철하고 좀 더 치열하게 싸워야겠다"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황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을 저격하는 글을 수차례 올린 바 있다. 그는 "무식해도 너무 무식하다"며 "이미 윤석열은 역대 대통령 후보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민적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또 "만에 하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역대 최악의 기괴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고 당선 직후부터 탄핵 논란으로 민주주의가 또 한 번 크게 후퇴할 게 예상된다"면서 "그럼에도 그는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가진 국민들의 정치적 복수감정에 기대어 지지율 하락의 위기를 넘기고 있다. 제발 윤석열이 잠시라도 자신을 좀 냉철하게 돌아보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정말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할만한 깜냥이 된다고 감히 생각하는지 잠시라도 자신을 진지한 마음으로 성찰해보면 좋겠다"며 "역사의 퇴행을 막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헌정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간절한 염원"이라고 말했다.

'윤우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윤석열에게 윤우진 사건은 그가 얼마나 거짓에 능한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그는 윤우진 사건 관련 여러차례 거짓을 말했다"며 "윤석열이 윤우진에게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게 사실이라면 변호사법 위반의 범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그는 세 번 입장을 번복했다. 처음에는 이 모 변호사에게 윤우진에게 연락하라고 전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본인의 육성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소개는 했지만 선임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러나 이 모 변호사가 사건을 실제 수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번에는 수사단계 변호사가 아니라 국세청 문서 전달 역할만 맡았다고 또 번복한다"고 윤 전 총장을 거듭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마저도 윤우진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난다. 윤우진은 이 모 변호사는 수사단계 변호사였고 윤석열이 소개했다고 밝혔다"며 "한마디로 윤석열은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거짓이 드러나면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말을 바꾼다. 진정한 사과나 반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황 의원은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이나, 이에 대한 사과 요구를 수용하는체 하면서 결국은 국민들을 조롱하는 처사를 보면서 역시 일시적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 습관화된 '윤석열답다'라고 느꼈다"며 "윤석열은 거짓에 능할 뿐 아니라 무식해도 너무 무식하다. 자신이 비록 아무리 무식하더라도 대통령을 해먹을수도 있다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전두환을 끌어들였던 것"이라고 윤 전 총장에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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