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광고비 2017년 260억→지난해 413억원.. 연예인 섭외해 道 역점 사업 홍보
지난해 413억 달해 3년 새 급증
'정치적 편향' tbs 3.1배 증가
李 떠난 경기도청 갈등 수면 위
내부게시판 "측근 빨리 떠나라"
7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와 25개 출자·출연기관은 지난 8월 기준 올 한 해 247억5000만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정부광고 집행 금액은 2017년 260억5500만원, 2018년 299억800만원, 2019년 338억4500만원, 지난해 413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취임한 2018년부터 광고비 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광고비 증가는 출자·출연기관에서 두드러졌다. 경기도시공사는 가수 겸 배우 김세정씨를 내세운 기본주택 홍보 광고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가수 홍진영씨가 나오는 지역화폐 홍보 광고 제작 등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펼친 역점 사업에 집중적으로 지출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씨가 출연하는 재난기본소득 안내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편당 1억2000만원이 지출됐으며 조씨의 모델료는 비공개였다. 민주당 경선 과정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논평으로 “대선 후보로 나선 지사의 일개 공약을 홍보하는데 경기도가 그동안 쏟아부은 돈을 보면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며 “경기도청이 기본소득 홍보에 쏟아부은 돈이 현재까지 광고횟수 808회, 총 33억9400만원”이라며 "이 중에는 해외 언론사인 미국 CNN, 타임, 포브스, 유럽의 유로뉴스에 준 광고비 4억원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기도시공사는 2017년 40억8200만원에서 지난해 55억6600만원, 올해(8월 기준) 59억2700만원을 사용했다. 2019년 출범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난해 17억59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경기관광공사는 같은 기간 13억5300만원에서 47억6300만원을 지출해 3.5배 증가했다. 경기도청 광고비 집행액은 2017년 148억8900만원, 2018년 171억6500만원, 2019년 181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출한 광고비는 172억9200만원으로 2017년 기준으로 3년 만에 1.2배 증가했다. 국민의힘 허원 경기도의원은 지난 5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의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홍보비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부담할 필요가 있나. 코나아이는 부산과 인천에서는 직접 집행한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이 후보 측근으로 분류된 임기제·교류직 직원과 이 지사 재임 당시 소외됐던 직원 간 갈등이 도청 내부게시판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도청 내부게시판에 필명을 사용한 한 직원은 “민선 7기 출범 때 캠프와 성남시 등에서 도청에 입성한 분들이 있다. 갑질했던 분들도 있는데 스스로 자리를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일부 공무원도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해당 글에 언급된 직원들은 이 후보가 2018년 지사 당선 뒤 도정에 참여한 별정직·임기제 ‘어공’(어쩌다 공무원)과 성남시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일반직 공무원을 뜻한다. 90명이 넘었던 이들은 지난달 25일 이 후보 사퇴 시기를 전후 대부분 선거캠프에 합류했고, 10여명만 도와 산하 기관에 남아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책보좌관 등 별정직은 임용권자인 이 후보와 함께 면직됐다. 채용 형태가 다른 개방형 직위는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다”며 “성남시에서 넘어온 공무원들은 일대일 인사교류에 따른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coraz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15살’ 오유진 지독하게 괴롭힌 60대 男, 결국 집행유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