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만드는데 2800억 든 정거장..中 뜨자 "6년 더 연장운영"

심재현 기자 2022. 1. 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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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 갈등이 심화하면서 연장 운영이 불투명했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ISS는 궤도 수정 등 전반적 운용을 러시아 장비에, 정거장 내 러시아 구획의 전력 생산은 미국산 태양광 전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각국의 상호 협력을 통해 운용되면서 수십년 동안 이어진 각국의 우주 개발사에서 우주 협력의 상징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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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 /미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 갈등이 심화하면서 연장 운영이 불투명했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우주를 둘러싼 각국의 경쟁, 특히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경쟁이 가열되면서 미국이 전격적인 결단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미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ISS 운영을 2030년까지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당초 ISS는 미국과 러시아등 건설에 참여한 16개국의 합의로 2024년 12월까지 운영하기로 돼있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운영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넬슨 국장은 "이번 결정이 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사 프로그램으로 여성과 유색인종을 최초로 달에 보내는 한편 인류를 최초로 화성에 보내는 초석을 놓을 연구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SS는 궤도 수정 등 전반적 운용을 러시아 장비에, 정거장 내 러시아 구획의 전력 생산은 미국산 태양광 전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각국의 상호 협력을 통해 운용되면서 수십년 동안 이어진 각국의 우주 개발사에서 우주 협력의 상징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 갈등이 심화하면서 연장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에 병력을 늘리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의 군사적 긴장을 빚었다. 미국은 2020년 12월 러시아군과 연계된 의혹을 받는 45개 러시아 업체를 제재 목록에 올렸고 이 가운데는 러시아 우주기업도 포함됐다.

지난 11월15일 진행된 러시아의 인공위성 요격 시험도 양국의 우주 협력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지목된다. 이 시험에서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파편만 1500개가 발생했고 파편 이동경로가 ISS 이동경로와 겹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ISS 우주비행사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ISS 연장 운영 결정은 중국이 2022년 말까지 독자적으로 텐궁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화물·유인 우주선 발사를 이어가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ISS가 2024년까지만 운영될 경우 중국이 지구 궤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될 상황이다.

넬슨 국장은 이날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우주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미국이 우주의 평화롭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규정 제정과 국제적인 연맹 확대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최근 긴장 수위가 높아진 러시아와의 전격적인 우주 재협력 결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ISS 연장 운용 결정으로 유럽·일본·캐나다뿐 아니라 최근 우주분야 등에서 자국과 대립 중인 러시아와의 연구 협력도 계속하게 된다.

나사는 조만간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을 지원해 ISS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ISS 운영 연장으로 민간 우주정거장 전환 작업도 매끄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데는 조단위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간다. ISS의 경우 화장실을 설치하는 데만 28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된다. 우주정거장까지 물 1리터(ℓ)를 보내는 비용이 5000만~7000만원에 달하고 이를 토대로 우주인의 한끼 식단을 계산하면 약 50만원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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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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