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세력 이탈 가속화?..'깨시연' 이어 '문꿀오소리', 尹 공개 지지 선언한 이유

권준영 2022. 3. 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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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원으로 모인 '문꿀오소리' 1만 6175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하기로 했다.

문꿀오소리가 공개한 선언문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습니다',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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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어퍼컷' 세리머니 동작을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이민구 깨어있는 시민연대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원으로 모인 '문꿀오소리' 1만 6175명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하기로 했다. '문꿀오소리'는 친 문재인 댓글부대라고도 불린다. 문꿀오소리는 평소에는 작은 체구에 온순하지만 자신을 공격하면 끝까지 쫓아가 싸움을 한다는 꿀오소리에 빗댄 말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탈 세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꿀오소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윤 후보 지지 선언식을 연다.

문꿀오소리가 공개한 선언문엔 '민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습니다', '민주당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2번 후보를 찍겠습니다' 등의 글귀가 적혔다.

이들은 "후보가 역대급으로 최악인데도 똘똘 뭉쳐 바른 소리 한 마디도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상태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느냐"면서 "이번처럼 썩은 후보를 내놓아도 민주당이 표를 많이 얻는다면, 다음에 제2, 제3의 썩은 후보를 내서 국민을 속여도 표를 받을 것이라는 교만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이전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아니라 과거의 진보팔이, 이념팔이로 권력을 얻은 자들의 밥그릇 지키기, 권력 나눠먹기 카르텔"이라며 "국회의 170석 절대 과반을 앞세워 벌써부터 내각제 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반드시 국민이 권력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엔 김 대표와 이낙연 대표 측근인 이지형 이지형치과 원장, 민주당 탈당으로 비례의원직을 상실한 박지효 전 서초구의원 등이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후보 측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과 김경진 공보특보단장, 윤 후보의 죽마고우인 이철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당원들의 모임인 'NY사랑' 소속 일부 회원도 윤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이번에는 2번' 운동을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NY사랑 소속 한 회원은 일부 친문 당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NY사랑 등 정통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대표적 친문 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이하 깨시연)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 후보 지지 선언' 행사를 열었다. 깨시연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서초동 '조국 수호 집회'에 적극 참여해 온 단체다.

윤 후보는 이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민구 깨시연당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서초의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윤 후보께 갚겠다"며 "3 월9일 색깔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세상, 윤석열의 세상이 열리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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