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8.5% 급등 또 신기록..연준 '빅스텝' 무게

이경희 2022. 4. 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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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본격화면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를 넘기며 또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 쇼크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에너지 대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노동부가 공개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8.5%나 뛰었습니다.

2월의 7.9%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또다시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6%대에서 올 초 7%대에 들어섰고 지난달엔 8%를 넘기면서 매달 새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에도 1.2%나 올라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월간 상승률이 급등한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컸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 제한 조치로 3월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2% 각각 급등했습니다.

곡물 등 식료품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름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환경 문제 때문에 여름철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고 에탄올 함유 휘발유까지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용하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나선 것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기름값과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3월 물가 상승의 70%는 푸틴으로 인한 기름값 급등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이 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지역은 미 중서부와 남부 공화당 지지세가 우세한 지역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 중인 지지율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전쟁으로 인한 물가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환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년여 만에 기준 금리를 올린 연준이 다음 달부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연쇄적으로 단행할 수 있단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미국_물가_신기록 #연준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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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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