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태그플레이션 사실상 시작"..전세계가 'S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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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가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조건 가운데 '경기 침체'의 경우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분기 연속으로 실질 GDP가 감소, 즉 역성장할 경우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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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가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물가가 뛴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성장 동력까지 식어가면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가 이미 넓은 의미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p) 낮았다. 최근 통계청은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에 각각 전월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경기 하락 전환 신호가 한층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물가는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4.1%, 4월 4.8%로 두 달째 4%대를 기록한데 이어 5월에는 5.4%까지 치솟았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5%대 물가상승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국도 넓은 의미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가 대표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시기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조건 가운데 '경기 침체'의 경우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분기 연속으로 실질 GDP가 감소, 즉 역성장할 경우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 1분기까진 역성장이 아니었던 만큼 미국 NBER의 경기 침체 정의에 따른 좁은 의미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고 경기 부진까지 함께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이미 진행되고 있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최근 발표된) 지표로 확인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WB)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4.1%에서 2.9%로 하향 조정하고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게 WB의 진단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의 날카로움은 정말 우려스럽다"며 "이것이 80년 만에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둔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GDP는 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6.9% 증가한 뒤 올 1분기 1.5% 감소했다. 따라서 NBER의 정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판단을 내리려면 올해 2분기 성장률 수치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 비춰볼 때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게 미국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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