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친 집 산 김만배 누나,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김은지·이은기 기자 2021. 10. 1. 0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의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버지 집을 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세대로 매입해 바로 월세를 줬다. 화천대유에서 얻은 배당금은 주택 매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실제 등기부등본상으로 보면, 김씨의 누나가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집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은 2019년 7월2일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버지 집을 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석열 캠프는 우연의 일치라고 반박했고, 홍준표 의원은 로또 당첨에 빗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버지가 김만배씨 누나에게 매각한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 ⓒ연합뉴스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의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버지 집을 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석열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9년 4월,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택을 19억원에 팔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에 위치한 대지면적 314.4㎡의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매수자인 김만배씨의 누나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3호 이사로 배당금 101억원을 받았다.

화천대유 비리 의혹 발언 적다?

윤석열 캠프는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윤기중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 곳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하였다.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다.” 윤 전 총장 또한 “(법조 기자를 오래 한) 김만배라는 분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고, 그러나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시사IN〉과 만난 해당 부동산중개업자는 “김씨(김만배 누나)는 2개월여간 부근 단독주택이 나올 때마다 봤고, 그 집(윤석열 아버지 집) 마당을 보고 강아지가 살기 좋겠다며 마음에 들어한 것을 기억한다. 21억원에 매물로 나왔는데, 김씨가 18억원에 사겠다고 해서 19억원으로 맞춰서 계약을 성사시켰다”라고 말했다. 9월29일 오후 실거주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집을 찾았으나 사람은 드나들지 않았고, 강아지 한 마리만 문 앞과 마당을 왔다 갔다 했다.

김만배씨의 누나는 TV조선과 전화 통화에서 ‘실거주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세대로 매입해 바로 월세를 줬다. 화천대유에서 얻은 배당금은 주택 매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실제 등기부등본상으로 보면, 김씨의 누나가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집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은 2019년 7월2일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근저당권자는 금천신용협동조합으로 채무자 김만배씨의 누나 앞으로 채권 15억6000만원을 갖고 있다. 당시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돼(2019년 6월), 검찰 수장 자리에 오른 때(2019년 7월)다.

여권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의혹을 쏟아냈다. 윤석열 전 총장과 화천대유 간의 연결고리를 의심한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윤 후보와 윤 캠프가 화천대유 비리 의혹에 대한 발언과 논평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너무 적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 이유가 윤 후보 본인이 화천대유 김만배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공격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 터져 나왔다”라고 적었다.

김은지·이은기 기자 smile@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