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東西)고속전철 건설 무기연기키로

(서울=연합(聯合)) 서울-동해안간을 잇는 동서고속전철 건설사업이 무기연기됐다.

19일 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서고속전철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경부고속전철및 호남선 고속전철화 사업등에 드는 재원등의 형편을 감안,동서고속전철은 건설을 유보키로 최종 결정했다.

辛永國 철도청장은 이에따라 최근 林寅澤 교통부장관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동서전철 건설 유보방침을 밝히고 올해 예산에서 동서전철의 설계예산을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서고속전철 건설을 연기키로 한 것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한 재원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동서전철 건설에 드는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1조6천억원보다 1조원 가량이 더 들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철도청이 마련한 동서고속전철 건설계획안은 그동안 검토해온 북부,중부,남부노선등 3개 노선 중에서 북부노선(서울-춘천(春川)-麟蹄-雪嶽算-속초(束草)-강릉(江陵)-동해(東海))을 택해 총공사비 2조8천여억원을 들여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철도청은 그러나 경부고속전철및 호남선 고속전철화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하고 호남선의 경우 천안(天安)-논산(論山)간 67.8㎞는 복선 고속전철을 신설하고 논산(論山)-松汀里간 1백34.9㎞는 기존선을 고속전철화하며 松汀里-목포(木浦)간 65㎞는 고속전철화하는 것으로 계획을 마련했다.

경부고속전철은 상반기중 프랑스,일본,서독등 3개국에 입찰제의요청서(R.F.P)를 보내 3개국의 입찰제의서를 받아 전철방식을 확정한후 오는 8월께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