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곳에서 부녀자 연쇄 강도.살인

입력 1991. 1. 27. 16:23 수정 1991. 1.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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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여공 성폭행 살해.30대주부 강도당해

(청주(淸州)=연합(聯合))같은 장소에서 부녀자를 상대로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과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상오 10시50분께 청주(淸州)시 가경(佳景)동 택지조성공사 현장 콘크리트흉관속에 이 마을 朴미화양(17.청주방적 공원)이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히고 양손을 뒤로 묶인채 목졸려 숨져있는 것을 청주(淸州) 서부(西部)경찰서 형사계 李성기순경(35)이 발견했다.

李순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오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수사를 위해 현장조사를 실시하던중 직경1m 깊이1.5m 크기의 콘크리트 흉관속에 朴양이 반듯이 누운채로 숨져있었다는 것.

발견당시 朴양의 윗도리가 반쯤 벗겨져있었고 바지는 입은채였으며 사체 주변에 朴양의 검은 가죽점퍼와 브레지어, 속옷 상의등이 어지러이 널려있었다.

경찰은 이마을에서 2㎞정도 떨어진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朴양이 지난 26일 토요일을 맞아 집에 다니러 간다며 하오 6시께 회사를 나섰다는 동료직원들의 말에 따라 朴양이 집에 가던중 범인에 의해 공사현장으로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뒤 살해돼 유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하오 8시30분께 같은장소에서 이마을 金모씨(32.여)가 약을 사가지고 귀가중 30대 청년에게 붙잡혀 길에서 1백여m 떨어진 하수관로로 끌려가 스타킹과 바지로 손발이 묶이고 현금과 반지등 12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겼으나 범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손발을 풀고 매설된 하수관속으로 탈출해 귀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현장은 토개공이 조성중인 택지개발공사 현장으로 하수구 공사를 위해 곳곳에 2.5m 깊이의 하수관로가 파헤쳐져 있고 대형 하수관이 곳곳에 널려있으며 평소에도 공사장 인부들외에 인적이 드믄 곳이다.

경찰은 강도를 당한 金씨가 납치됐을때 주변에 또다른 여자가 있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었다는 진술로 미뤄 범인이 朴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인근 콘크리트 흉관속에 버린뒤 金씨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려다 金씨가 달아나자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범행수법으로 미뤄 범인이 성도착자이거나 주변불량배가 아닌가 보고 인근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金씨의 진술을 토대로 30대 초반에 키 170㎝가량인 범인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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