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사이에 '역사노래 부르기'유행
올초 만들어진 `어린이 역사노래회'가 보급 (서울=연합(聯合))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우리것과 우리역사를 노랫말로 만든 `역사노래 부르기'가 유행이다.
"말목 자른 김유신, 통일 문무왕, 원효대사 해골물 혜초 천축국, 바다의 왕자 장보고,···목민심서 정약용, 녹두장군 전봉준, 서화가무 황진이,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 역사는 흐른다."(`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일부)
마치 역사를 외우는 것과 같은 이런 노래 외에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화랑관창' `계백장군'등 50여곡이 특별활동시간이나 야유회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역사노래 보급의 주역은 올 1월에 탄생한 `어린이 역사노래 부르기회'(회장 朴文榮).
우리것과 우리역사와 관련된 노래를 널리 펼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모임은 시작 5개월만에 어린이 3만, 어머니 2백, 청소년 3백, 노인 1백명 등 다양한 계층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장 朴文榮씨가 이같은 활동은 "일본 식민사관으로 왜곡된 우리의 근세사를 바로잡으려면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게 우리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물론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지난 83년 朴씨가 작곡하여 인기를 모으던 `독도는 우리땅'이 금지됐던 것이 또 다른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년간 TBC와 KBS에서 `황인용.강부자입니다' `대학가요제'등을 연출했던 朴회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계속 `도요새의 비밀' `김치주제가'등을 작사, 작곡하는 등 우리것을 찾기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현재 역사노래회는 매달 어린이 역사노래 강습회와 경연대회를 열고 있으며, 그동안 전국을 돌며 대규모 무료강습회(6회), 소규모 및 방송 강습회 (각20회)등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대학생, 가정주부, 노인들에게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노래보급을 위해 코메디언 최영준과 노사사(노래를 사랑하는사람들)가 부른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음반과 같은 이름의 책을 만들었으며, `항일투쟁 33인', `홍익인간이란 무엇인가'등의 책도 곧 발간할 예정이다.
어머니 회원인 李貞淑씨는 "대부분 어린이들이 유행가나 CM송에 물들어 있던 차에 우리역사의 위인과 사상을 주제로한 노래를 부르고 배울수 있어 매우 바람직하다"며 "노래와 율동이 흥미로와 애들이 좋아할 뿐만아니라 사회과 성적에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라고 지적했다.
朴회장은 "아직도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매년 국회발언을 통해 기록하고 있고, 순시선을 파견하는등 침략행위를 버젓이 하고 있다"며 "어려서부터 우리역사를 주제로한 노래를 통해 우리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도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래회는 호국의 달인 6월을 맞아 8일에는 그랜드백화점 (7층 문화홀)에서 무료 강습회를 열고, 매월 정기적으로 노래강습회및 경연대회를 연다. 또 7월21일부터는 어린이 1천명을 대상으로 역사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처 514-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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