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로야구화제> 프로-대학,고졸선수 확보경쟁

입력 1994.11.08. 11:13 수정 1994.11.08. 11: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서울=연합) 11월15일을 주목하라. 고졸선수의 프로입단 마감일인 11월 15일을 앞두고 프로구단과 대학팀이 치열한 스카우트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프로-아마 협정서에 따라 11월1일부터 15일까지 고졸선수와 입단교섭권을 가진 프로구단들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이고 고졸선수 확보에 나서 자칫 스카우트 과열경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마팀 현대건설의 등장으로 선수수급에 차질을 빚은 프로구단들이 웬만한 고졸선수는 싹쓸이 할 태세라 대학팀들은 긴장감속에 프로구단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올 고졸선수중 스카우트의 최대 초점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인 김건덕(경남상고)과 이승엽(경북고),최동진(부천고) 등 투수 3인방.

김건덕과 이승엽,최동진은 잔손질만 거치면 당장 프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재목감으로 연고구단인 롯데와 삼성,태평양은 군침을 삼키며 집요한 스카우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대학행을 굳히고 한양대에 가등록을 마친 상태라 한양대와 프로구단간에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일 고교야구대회에 참가중이던 김재현(당시 신일고.연세대 가등록)이 오키나와에서 LG와 전격 입단 발표했고 이호준(당시 광주일고)은 연세대의 보호아래 올림픽파크텔에 투숙중 11월15일 밤 호텔을 탈출,해태와 계약을 맺어 크게 물의를 빚었었다.

92년에는 한양대와 OB구단에 이중등록한 강혁이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영구실격선수로 공시되는 등 매년 이맘때면 프로와 대학간에 스카우트 물의가 되풀이되어 왔다.

대학쪽에서는 지난해 김재현,이호준사건 이후 감독자회의를 통해 '대학 가등록후 프로로 진로를 바꾼 선수에 대해서는 향후 5년간 해당선수 출신교선수를 전 대학팀에서 받지 않는다'는 강경책을 만들어 프로에 대항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구단은 대학팀의 가등록은 법적인 효력이 전혀 없고 어디까지나 15일까지는 프로구단에 교섭 우선권이 있다며 스카우트 자제기미가 안보인다.

따라서 올해 역시 고졸선수 스카우트를 둘러싸고 프로구단과 대학팀간에 얼굴을 붉힐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1월15일 김건덕,이승엽,최동진 등이 예정대로 한양대에 진학할 것인지, 프로구단으로 급선회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프로와 아마팀의 스카우트 관행에 전면적인 개선이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