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투병중인 정선아리랑의 金炳河씨 돕기운동

입력 1995. 4. 8. 11:43 수정 1995. 4. 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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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결성, 전수교육관 기금마련 등 추진

(서울=연합(聯合)) 뇌졸중으로 투병중인 강원도 정선아리랑의 명인 金炳河씨(51)를 돕기 위한 후원회가 8일 구성되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의 예능보유자인 金씨는 지난 2월 19일 쓰러진 이후 원주 기독병원을 거쳐 현재 원주 상지대 한방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치료비가 없어 가족을 비롯한 국악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부인과 네 자녀 등 모두 6식구가 13평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4백50여만원에 달하는 입원비는 그의 가족들로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이 때문에 35년 전부터 정선아리랑에 빠져 정선아리랑의 보급과 전수 활동에 전념하느라 생활과는 무관하게 살아 온 金씨를 돕기 위해 그를 기억하는 문화인들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金씨의 투병을 위한 모금과 정선아리랑 전수교육을 위한 기금 마련의 활동을 펼칠 후원회는 강원대의 박민일교수와 광명주택의 전명수 대표를 공동회장으로 김정(화가. 숭의여전 교수), 박광희(KBS 심의위원), 박갑수(북한연구가), 김기현(경북대 교수), 정도진씨(아라리전수회 회장) 등으로 이루어 졌다.

이 후원회는 오는 8월 서울에서 정선아리랑 발표회를 갖는 것을 비롯, 金씨의 예술세계를 모은 비디오 테이프을 판매하고, 金씨의 정선아리랑과 관련한 그동안의 출판물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등의 활동을 통해 金씨를 도울 계획이다.

또 金씨가 입원중인 원주 상지대 한방병원측과의 협의를 통해 치료비의 삭감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병원의 한 관계자는 "金씨의 치료비를 병원측에서 부담하는 방안이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원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아리랑 연구가 김연갑씨는 "산골짜기에 움막이라도 한 채 지어 정선아리랑을 제대로 전수하고 싶다는 金씨의 바람을 실현시키는 데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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