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對北)경수로 사업에 美3개 원전(原電)업체 참여

1995. 7.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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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GE등 美업체 기술자문역 맡을듯=

(서울=연합(聯合)) 金興植 기자 = 대북(對北)경수로 사업과 관련,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社(ABB-CE)를 포함한 3개의 美원전(原電)설비업체가 각 분야별로 기술자문역으로서의 참여지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1일북한에 제공하게 될 '한국형 경수로'사업에서 중요 분야별로 CE社를 비롯해 「제네랄 일렉트릭」社(GENERAL ELECTRIC)와 「서전트 앤드 룬디」社 (SERGENT AND LUNDY)등 3개 美원전설비업체의 참여가 사실상 확정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종합설계부문에서 한국전력 산하의 한국전력기술이 담당하되 「서전트 앤드 룬디」社의 기술자문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원자로 설비부문에서는 제작은 한국중공업,설계는 원자력연구소가 각각 담당하되 CE의 기술자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터빈 발전기에 대해서도 한국중공업이 GE의 기술자문을 받아 제작하게 되며 종합적인 관리는 한국전력이 담당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토목,기계 및 전기등 기초공사 부문은 한국기업체에서 전적으로 맡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정부는 조만간 한전(韓電)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주계약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북(對北)경수로 제공의 주계약자가 되는 한전(韓電)은 조만간 이들 3개 미국원전(原電)업체와 기술자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한국형 경수로'인 울진-3,4호기의 제작에 이들 미국업체들이 기술적 참여를 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대북(對北)경수로 사업에도 유사한 참여지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기술참여에 대해 '한국형 경수로'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성과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핵심적 기술자문역할을 맡게 될 美CE社는 지난 4월 베를린에서 열린 美-北경수로 회담의 北측 대표단에게 '한국형 경수로'인 '시스템80'보다는 자사(自社)가 최근 개발했다는 신형 경수로 '시슨템80+'가 안전도 문제등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예시한 비교표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비교표에 따르면 '한국표준형'이라는 표기대신 '울진-3.4호기' '영광-3,4호기'라는 표현을 사용,한국표준형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총33개 항목에 이르는 이 비교표는 △설계상 중대사고 개념 반영여부 △확률론적 위험도 분석 △가동중 정지위험도 △인간과학적 요소 가미여부 △공학적 안전시스템 개선여부 △안전감압시스템 개선여부 △계측제어시스템 최신형 여부등 주로 안전도 부문에서 한국형보다 자사의 최신 제품이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CE社로서는 '시스템80+'형 경수로의 해외판매실적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첫번째 케이스로 북한 시장 개척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대북(對北)경수로 사업과 관련, CE社가 향후 어떠한 태도로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북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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