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호선 사업비로 1호선 부채 갚아
(부산(釜山)=연합(聯合)) 申政勳기자 = 부산 지하철 2.3호선 사업이 예산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교통공단이 지하철 2호선 건설자금을 지하철 1호선 부채상환에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2호선이 설계부실과 부실시공으로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6월12일부터 7월22일까지 전국 지하철 건설사업 자금관리분야 감사를 벌인 결과 예산부족과 각종 민원 등으로 부산 지하철 2호선의 완공의 연기가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3천6백6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시가 지하철 2.3호선의 조기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확보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산교통공단은 지하철 2호선 건설자금 4백86억원을 1호선 부채상환에 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산지하철 2호선 201공구 등 6개 공구를 표본으로 한 품질관리 및 안전관리 분야 감사에서도 부산교통공단의 경우 부실시공 등 모두 26건의 품질관리 및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湖浦차량기지 냉방설비는 역사 대합실용 냉방설비용량으로 설계해 필요량의 36%밖에 공급하지 못하게 됐고 지하철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기둥의 철근 배열을 설계하면서 표준시방서 규정을 준수치 않아 지진발생 등 진동으로 수직하중이 생길 경우 기둥 지지력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22공구 토목공사는 또 구조물 강관 케이싱 용접 품질이 기준에 미달하는 등 부실시공돼 강관용접 이음부 및 지지력 저하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沙上구 掛法동 낙동강변 沙上路구간인 214공구의 정거장 출입구 및 환기구는 최대 침수위보다 낮게 설계돼 집중호우시 침수우려가 있으며 沙上구 주례(周禮)동 217공구는 정거장내 내부계단 8개소를 실시설계 용역보고서와 다르게 작성된 도면으로 시공, 구조적으로 불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감사원은 적발된 26건중 4건은 시정지시하고 6건은 현지에서 시정시켰으며 11건은 통보, 5건은 주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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